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1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02년 연희동 자택 입주 당시 리모델링 비용 3억원을 A건설사가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박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곽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제기했고, 박 후보자는 "당시 업체 사장과 연락을 취해서 소명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에 대해 질의했지만, 박 후보자는 청문회 진행 동안은 물론 파행 전까지 아무 소명을 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후 지난달 29일 공문을 통해 대납 의혹에 대해 재차 질의했지만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파트 한 채에 달하는 3억원 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한 것은 사실인데 과연 그 돈을 누가 지급했냐"며 "당시 공사대금을 지출한 통장거래내역서 또는 계좌이체 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게 소명된다"고 압박했다.
곽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리모델링 대납 의혹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가 2002년 연희동 자택 입주 전 2개월 가량 A건설사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는데, 비용 3억원을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의혹의 핵심은 당시 박 후보자 배우자가 IBM 전무로 근무하는 와중 I사가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A건설사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에서 곽 의원의 질의에 박 후보자는 오래 전 일이라 서류 증명은 어렵다고 답변하면서 추가질의 시간에 당시 업체사장과 연락을 취해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청문회는 이후 박 후보자의 '김학의 동영상 CD' 폭로로 인해 인사청문회가 파행되면서 추가 질의는 이어지지 못했다.
박 후보자 측은 곽 의원의 추가 해명자료를 요구에도 응답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