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벤츠' 북한에 실어나른 중국 해운사…미 재무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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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번호판 없는' 벤츠 차량 (사진=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21일(현지시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의 해운회사 두 곳 중 한 곳인 랴오닝 단싱(Liaoning Danxing) 국제운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번호판 없는 벤츠'를 실어나른 회사로 나타났다.

'랴오닝 단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번호판 없는 벤츠 리무진 차량 운송에 관여했다"고 명시한 업체다.

미 재무부는 이 회사가 "유럽연합(EU) 국가에 주재한 북한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수시로 기만적 행태를 보여왔다"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12일 공개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는 랴오닝 단싱이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들을 북한으로 수송한 혐의로 전문가 패널의 조사를 받고 있는 회사"라고 밝혔다.

제재위는 "메르세데스-벤츠 몇 대는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베이징, 평양에서 열린 다른 회담 기간에 목격됐다"며 "이들 벤츠 상당수가 중국 기업인 조지 마의 지시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중국 다롄으로 운송됐고 그 후 랴오닝 단싱의 컨테이너에 선적됐다"고 밝혔다.

제재위는 또 지난해 7월 네덜란드가 대북 수출이 의심되던 벨라루스산 보드카를 압류했으며 수취인이 랴오닝 단싱으로 표기돼 있었다고 전했다.

랴오닝 단싱은 1996년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아 다롄에 설립됐으며, 수출입 화물의 해운, 육상 운송 등 국제 운송 대리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3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북한 남포항과 컨테이너 정기 항로를 열었으며 1주일에 3~4차례 운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적발된 다른 중국 업체 '다롄 하이보' 국제화물은 2011년 1월에 설립된 회사로, 다롄에서 북한 선적의 선박에 화물을 실어 북한 남포에 있는 백설 무역회사로 수송한 것으로 미 재무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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