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 지역 성장시킨다고 해 좋은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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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은 인재..예상됐던 결과
물 주입 후 파열, 단층 움직여
이상징후 발견됐을 때 조사했어야
포항시민 "과실치상·안전불감증"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모성은(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대표)

 


2017년 11월 15일. 수능 시험일까지 옮기게 했던 포항의 지진. 이 지진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였습니다. 정부의 공동조사연구단이 1년여의 연구 조사 끝에 내린 결론. 어제 나왔죠. 지열 발전소 때문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지열 발전을 하기 위해서 땅에다 2개의 큰 관을 심고 거기에 물을 주입하는데 그때 나온 물이 주변의 단층을 자극했고 그게 결국 큰 지진으로 이어졌다. 이런 설명입니다.

글쎄요. 여기까지 듣고 나면 궁금증들이 좀 생기실 거예요. 아니 도대체 관에서 나오는 물이 어떻길래 그렇게 큰 지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건가. 혹시 원래 지진이 일어날 단층 환경이었던 것은 아닌가. 또 발전소 측은 이런 가능성을 전혀 예상 못 했던 건가. 아니면 알면서도 애써 외면한 건가 등등의 궁금증이 생기죠. 전문가 연결합니다.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입니다. 김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광희> 네, 안녕하세요. 김광희입니다.

◇ 김현정> 김 교수님은 일찌감치 포항 지진이 지열 발전소 때문이라고 주장을 해 오셨던 분이죠?

◆ 김광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를 들으시고는 어떠셨어요?

◆ 김광희> 저 같은 경우에는 이곳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좀 이상한 현상들을 봐왔고 이번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지열 발전의 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표를 한 바가 있기 때문에 사실 저희한테는 뭐 특이한 사항은 아니었지만 아직 잘 모르고 계셨던 분들. 그리고 지금까지 논쟁거리가 되어 왔던 부분들에 대한 것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반갑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은 사실 지열 발전소 때문이라고 확신을 초기부터 하셨던 거죠?

◆ 김광희> 그렇죠.

◇ 김현정> 이게 조금 전문적인 분야다 보니까 제가 조금만 쉽게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우선 지열 발전이라는 게 땅을 깊이 한 4km까지 파서 2개의 관을 심은 다음에 한쪽에다가 물을 붓고 그 물이 데워진 다음에 뜨거워진 물이 다른 한쪽 관으로 수증기가 돼서 나오면 그 수증기가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만든다. 이런 원리라고요?

◆ 김광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어떻게 지진하고 연결되는 겁니까?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 에 참석한 쉐민 게 해외조사단장이 발언하고 있다.이날 연구단은 포항지진은 포항지열발전소가 땅속에 물을 주입하면서 발생한 지진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황진환기자

 


◆ 김광희> 일단 이렇게 물을 집어넣고 물을 꺼내올리고 그리고 그 중간에 온도를 얻어야 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들어간 물이 땅속에서 어느 정도 머물러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찬물을 넣어서 그게 뜨거운 물이 되어 나오려면, 지열로 인해서 뜨거운 물이 되려면 그게 머무는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 김광희> 네, 그렇습니다. 머무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한쪽 파이프에서. 그러니까 주입정에서 생산정으로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해요. 그런데 이 통로가 일반적으로는 처음에는 없습니다.

◇ 김현정> 아예 관 자체를 U자형으로 심는 게 아니군요?

◆ 김광희> 그렇죠. U자형의 관을 심는 게 아니라 정을 하나 만들어요. 그리고 끝에는 뚫려 있어요. 그래서 거기다 그냥 물을 집어넣는 거죠. 이 물이 흘러서 다른 쪽 관을 통해서, 다른 쪽 정을 통해서 우리가 생산정이라고 부르는데 생산정이라는 곳까지 흘러가게 되고 흘러가는 동안에 물이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물이 생산정을 통해서 지표로 올라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여러분, 4km 깊이면 거기는 흙이 아니라 단단한 암반 같은 것이 있는 단층일 테고. 그사이로 물을 흘려가지고 반대편 관으로 수증기가 돼 나오게 한다.

◆ 김광희> 그런데 처음에는 이 틈이 없어요. 우리가 지금 바깥에서 보는 건물의 바닥재나 벽면 같은 단단한 돌이에요. 이 통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아주 강한 압력을 가해줘요. 이렇게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돌이 깨지는 거죠, 말하자면. 돌이 깨지는데 많이 깨지지 않고 기껏해야 손바닥만큼 깨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김현정> 손바닥만큼.

◆ 김광희> 네, 손바닥만큼 깨지고 손바닥만큼 또 깨지고 또 깨지고 해서 그동안에 발생하는 것도 이 틈이 갈라진 것도 우리가 지진 현상이라고 불러요.

◇ 김현정> 그게 바로 미소지진. 아주 미세한 지진들이 그사이에 발생했다는 게 그 이야기군요. 틈이 조금씩 조금씩 생기면서.

◆ 김광희> 그래서 이 조그마한 지진은 이상한 지진이 아니에요. 우리가 의도하는 지진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손바닥만큼만 갈라지면서 틈이 생겨야 되는데 잘못하면 더 큰 면적이 한꺼번에 깨지면서 틈이 생길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왜 그런지 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은 없는지 아니면 그 주위에 지질이 큰 틈을 만들 수 있는, 갑자기 많은 면적이 찢어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닌지 하는 것을 우리가 확인을 했었어야 되죠.

◇ 김현정> 그러면 의도대로라면 미세 지진, 미소 지진만 조금씩 조금씩 발생해서 그게 지열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되는 건데 이번 포항 같은 경우에는 어쩌다가 미소 지진이 이렇게 큰 지진으로 번진 겁니까?

◆ 김광희> 일단 우리가 서 있는 이 땅덩어리가 아주 단단해 보이지만 부분적으로는 조금 약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약대라고 부르기도 하고 단층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지열 발전을 하는 과정에 생산정과 주입정을 뚫었는데 공교롭게도 둘 중의 하나가 그런 단층 약한 부분을 뚫고 직접 물을 집어넣었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래서 5cm, 10cm. 조금씩 조금씩 의도적으로 뚫어서 지열 발전을 완성했었어야 되는데 이 약한 부분이 그 부분이 공교롭게도 되다 보니까 훅훅 많이 뚫리는 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생겼다는 말씀이에요.

◆ 김광희> 그렇죠. 이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에 걷잡을 수 없이 큰 면적이 한꺼번에 깨지고 반지름이 한 2km 정도 되는 아주 넓은 면적이 한꺼번에 깨지면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죠.

◇ 김현정> 아니, 왜 그런 데다가 지열 발전소를 지은 거죠?

 


◆ 김광희>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단층 조사가 상당히 오랫동안 수행되지 않다가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조사 작업이 시작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표 조사를 통해서는 단층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좀 아쉬운 것은 주입정과 생산정을 만들고 땅속에 틈을 만드는 과정, 물을 넣는 과정에서 이런 이상 현상들이 있었을 때 조치를 취했어야 되는데...

◇ 김현정> 이상 현상들이라 하면 예상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한다든지 이런 거요.

◆ 김광희> 그렇죠. 예를 들면 (정을 땅에 심는다는 것은) 땅을 간다는 이야기거든요, 어떻게 보면. 땅이 갈아졌고 갈아진 돌조각들을 건져올려야 되는데 이게 물을 집어넣어서 물을 회전시켜서 건져올려요, 물하고 같이. 우리가 이수라고 부르는데, 이수가 보통은 10리터 집어넣으면 10리터가 회수가 되어야 하는데 어느 구간에서 갑자기 회수가 안 된 구간이 생겼어요. 물이 어딘가로 빠져나갔다는 얘기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김광희> 그 구간이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환경이구나, 단층일 수 있구나라고 의심을 했었어야 돼요.

◇ 김현정> 여기는 생각보다 단단한 땅이 아닌 약한 지반, 단층이구나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그걸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그냥 계속 물을 주입했다는 얘기군요.

◆ 김광희> 결과적으로는 그랬어요. 물을 집어넣어서 수압 파쇄를 하는 과정이 한 5번 정도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때마다 물을 집어넣자마자 기대보다 큰 지진들이 발생했거든요.

◇ 김현정> 지금까지 물 5번밖에 안 넣었어요?

◆ 김광희> 5번의 기간에 걸쳐서 물을 넣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5번의 기간 동안 물을 넣을 때마다 예상했던 것은 한 10cm만 파열이 되어야 되는데 항상 큰 파열이 일어났다.

◆ 김광희> 1m, 2m. 경우에 따라서는 4, 5m까지 큰 파열이 일어났어요.

◇ 김현정> 그때 눈치 탁 챘으면 '어, 이거 우리 예상했던 것보다 파열이 많이 일어나네. 땅이 무르구나' 바로 멈췄어야 됐다는 말씀이세요.

◆ 김광희> 그렇죠. 멈추고 왜 그런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되죠.

◇ 김현정> 그런데 포항이라는 곳이 전반적으로 지반이 약하다. 이렇게 알려진 곳인데 왜 지역을 포항을 정했을까요?

◆ 김광희> 포항 지역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가장 지열이, 온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땅의 온도도 지역마다 다 달라요?

◆ 김광희> 그렇죠. 뭐 아시는 것처럼 어디에 가면 온천이 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 김광희> 온천이 있는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그 지역의 지하 어딘가에 뜨거운 곳이 있다는 얘기죠.

◇ 김현정> 이해가 됐네요. 그러니까 포항이라는 곳이 지열이 많은, 땅에 열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이쪽을 선정을 했는데 그곳에서도 더 무른 땅이 있고 더 단단한 땅이 있을 텐데 하필이면 무른 땅, 단층 지역에다가 땅을 파기 시작한. 이게 결정적인 실수였군요.

◆ 김광희>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지열 발전소 여기밖에 없죠?

◆ 김광희> 건설 중인 곳은 여기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앞으로 중단이 되는 겁니까?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교수님?

◆ 김광희> 지금 상황에서는 포항 같은 경우에는 그 지역에 지하에 단층이 있다는 걸 이미 확인을 했으니까 여기에 물을 추가로 집어넣는다는 건 말이 안 되죠.

◇ 김현정> 포항은 그렇고요.

◆ 김광희> 그런데 지금 당장은 지속할 수 없지만 다른 곳에서 언젠가는 지열 발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추진해야 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때는 우리가 이번에 겪었던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 김현정> 지열 발전이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열 발전을 하기 위해서 이루어져야 될 전제 조건들 확실하게 체크하고 안전성을 따지고 그다음에 작업을 해야겠다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원칙적인 이야기인데 이게 안 지켜진 거예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설명 듣도록 하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김광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 포항 지진은 지열 발전소 때문이라고 일찌감치 주장을 하셨던 분을 먼저 만나봤습니다.

지금 포항 흥해체육관에는요, 여러분. 이재민들의 텐트가 아직도 쳐져 있습니다. 수십 명의 이재민이 그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아마 이 지열 발전소 때문이라는 최종 결과 발표를 듣고 가장 넋이 나간 분들은 이분들일 것 같아서요. 저희가 포항시민의 얘기 들어보려고 합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모성은 공동 대표를 연결을 하는데 이 본부에서는 이미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이건 지열 발전소 때문이다라고 여기도 일찌감치 생각을 했대요. 만나보죠. 모 대표님, 안녕하세요?

◆ 모성은>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이 이야기 듣고 포항 분위기, 포항 시민들 분위기 어떻습니까?

◆ 모성은> 아주 기분 좋습니다.

◇ 김현정> 왜요?

◆ 모성은> 저희들 포항 시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 혹시나 정부 조사연구단 발표가 구성 자체가 산업부에서 한 거거든요. 자기 스스로가 책임이 있다, 얘기하지 않을 수가 있다. 이런 생각 때문에 굉장히 걱정을 했죠. 그런데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좋은 결과, 좋은 발표를 하게 돼서 우리 포항 시민들은 굉장히 기분이 좋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오히려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아닌 게 나올까 봐.

◆ 모성은>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기분 좋다는 게 지진 나서 기분 좋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그나마 원인이라도 정확히 나와서 다행이다 이런 의미신 거죠?

◆ 모성은> 옳습니다.

◇ 김현정> 1년 4개월 흘렀는데 지금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고 계세요?

◆ 모성은> 지금 주택 완파, 완전히 살 수 없는 그런 피해자들은 아직 여전히 체육관에서 텐트 생활하거나 또는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거나 또 조금 여유가 되는 데는 임대 주택에 들어가 있고. 이렇게 있습니다.

 


◇ 김현정> 1년 4개월이나 흘렀는데 완파된 분들한테는 어떤 다른 대책이 안 세워졌어요? 어떻게 여태 텐트에 사세요?

◆ 모성은> 아직 대책이 없죠. 지금까지 정부에서 지원한 금액은 재난 지원금이라 해서 복구비인데 완파된 자에게 900만 원 지원된 게 다입니다.

◇ 김현정> 하긴, 이게 지금까지는 자연재해라고 우리가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순수 자연재해. 정부에서 그 이상을 어떻게 해 줄 수는 없었겠네요.

◆ 모성은> 없죠.

◇ 김현정> 아니, 지금 쭉 앞에 설명 들으셨지만 이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 그러니까 5번이나 물을 넣는 기간이 있었고 그때마다 예상보다 더 큰 파열이 생긴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계속 물을 집어넣고 결국은 이런 큰 지진까지 유발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모성은> 그게 완전히 형사 처벌감이죠. 아주 과실입니다. 과실치상입니다. 뻔히 크나큰 위험인 줄 알면서 그대로 했거든요. 2017년 4월 15일 내에 포항에 3.2. 규모 3.2의 지진이 났단 말이에요, 물을 부어서. 그걸 보고도 정지를 하지 않고 중단을 하지 않고 몇 달 후에 8월에, 4개월 후에인 8월에 다시 물을 주입하고 9월까지 넣다가 11월에 대규모 규모 5.4의 강진이 오게 된 거죠. 이건 정말 안전 불감증일 뿐만 아니라 과실이에요, 과실.

◇ 김현정> 과실이다. 과실치상이다.

◆ 모성은> 그럼요.

◇ 김현정> 아니 그 지열 발전소가 포항에 있다는 것은 모르셨어요, 이 지진 나기 전까지는?

◆ 모성은> 지열 발전소가 포항에 있다는 걸 시민들은 거의 알죠. 그런데 그렇게 지진을 발생시키는 원리인 줄은 아무도 모르죠. 단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이고 지역을 성장시키는 신성장 동력 산업이다. 이렇게 홍보만 됐죠.

◇ 김현정> 하긴 저희도 지열 발전소라는 게 지금 이렇게 관을 뚫어가지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조금씩 조금씩 파열 내가지고 하는 건 줄은 몰랐어요. 이번에 저희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게 됐으니까 포항 시민들도 다를 바가 없었던 거네요.

◆ 모성은>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소송에는 몇 명이 참여하고 계세요?

◆ 모성은> 약 1300명의 소송인단이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발표가 났으니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났겠습니까?

◆ 모성은> 그렇죠. 어제 하루 사이에 아마도 500명 이상 늘어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그 소송에 참여한 사람들만 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아니면 이제는 소송에 참여 안 해도 정부가 다 배상을 해 주는 건가요?

◆ 모성은> 이건 분명히 소송을 해야 됩니다.

◇ 김현정> 해야 되는 거죠.

◆ 모성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서 보상해 주게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소송하지 않으면 더 이상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대표님, 아직도 집에 못 들어가고 텐트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특히 그분들 많이 위로해 주시고요. 제대로 된 배상도 받아야 되겠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책까지도 대책본부에서 신경 써 주시기를 부탁드릴게요.

◆ 모성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모성은> 고맙습니다.

◇ 김현정> 포항 시민들의 분위기.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의 모성은 공동 대표까지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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