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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측 유착' 총경, 靑 파견때도 골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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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운영하던 몽키뮤지엄 단속 사건 알아봐준 혐의
유모 대표와 수차례 골프...靑 파견 근무 시절과 겹칠 수 있어
클럽 아레나 미성년자 출입 무마한 경위도 '직무유기' 입건

(그래픽=연합뉴스)

 

경찰이 가수 승리의 사업 파트너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현직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재직 시절에도 승리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만나 식사를 함께 하고 골프를 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윤모 총경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총경은 대기발령 상태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승리와 유씨 등이 운영하던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알아봐 주고 내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경찰조사에서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알아보고 알려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관련 사실을 알아보고 윤 총경에게 전달한 혐의로 당시 강남서에 근무하던 현직 경찰 2명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대기발령했다.

윤 총경이 유씨를 알게 된 건 지난 2016년 초다. 약 2년전부터 알던 사업가를 통해 유씨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 사건을 알아봐준 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도 유 대표 등과 골프를 쳤다. 카카오톡 대화방에 등장하는 연예인도 한 차례 동석했다.

문제는 이 기간이 윤 총경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재직기간과 겹칠 수 있다는 점이다. 윤 총경은 2017년 하반기부터 1년 동안 청와대에 파견 근무했다.

한편, 경찰은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한(직무유기) 혐의로 강남서 직원이었던 김모 경위도 입건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 유착이 이번 사건의 본질적인 사안"이라면서 "최우선으로 수사하고 있다.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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