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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행 김정은 전용 열차 中 난닝 지나 창사로 향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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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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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베트남 출발…항공기 환승 가능성 줄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전용열차에 오르고 있다(랑선성[베트남]=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2일 저녁 중국 난닝(南寧)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열차는 동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광저우(廣州)를 거치지 않고 창사(長沙)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2일 저녁 7시쯤(현지시간) 난닝에 도착해 잠시 정비를 한 뒤 다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열차는 이날 오후 중국 접경지역에 있는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해 중국 핑샹(憑祥)역을 통과한 바 있다. 난닝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동북 방향으로 노선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광저우가 아닌 창사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항공편으로 갈아타지 않고 평양에서 베트남으로 가던 노선을 열차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단둥(丹東)시를 통해 중국에 진입한 뒤, 선양(瀋陽),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우한(武漢), 창사(長沙)를 거쳐 베트남쪽으로 가는 최단 노선인 구이린(桂林), 류저우, 난닝(南寧), 핑샹(憑祥)역을 지났다.

중국 내 철도 길이만 3천500㎞가 넘고 평양까지 60여 시간이 훨씬 넘는 대장정이다. 베트남가으로 갈 때 여정을 고려한다면 5일 새벽쯤 단둥시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 접경인 단둥(丹東)역에서는 벌써부터 통제 동향이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중롄 호텔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출발해 중국으로 넘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오는 5일까지 객실 예약이 금지됐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가는 길에 베이징(北京)을 들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지도 관심사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중국이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 주석과 만나지 않고 곧바로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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