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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키리졸브 연습, '19-1 연습'으로 명칭 바꿔 4일부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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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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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불발에도 당초 계획대로 일정 축소해 방어 위주로 진행
독수리 훈련은 명칭 사용하지 않고 대대급 이하 훈련 상시 실시로 가닥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의 명칭을 '19-1 연습'으로 바꿔 오는 4일부터 실시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19-1 연습은 기존 KR 연습과 마찬가지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지 않는 '워게임' 방식의 지휘소훈련(CPX)이다.

국방부는 미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금명간 19-1 연습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7∼28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19-1 연습을 기존 KR 연습보다 축소된 일정으로 방어 위주로 진행한다는 당초 한미 군 당국의 계획에는 변함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19-1 연습 기간은 이달 4∼12일로 주말을 빼면 1주일로 알려졌다. 통상 2주 정도 진행되던 KR 연습보다 축소된 셈이다.

아울러 그간 KR 연습은 방어 연습인 1부와 반격 연습인 2부로 나눠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2부 반격 연습이 생략될 예정이다. 대신 1주일 훈련 기간에 'Rock-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과 같은 개념으로 기존 2부 반격 연습을 '점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3~4월 실시됐던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FE) 훈련도 이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대대급 이하 훈련으로 축소해 상시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후방지역 방호작전 수행능력 배양 목적의 독수리 훈련은 19-1 연습과 달리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 훈련이다. 1961년 한국군 단독 비정규전 훈련으로 시작돼 1976년부터 연합작전과 연합특수작전 개념이 추가되면서 미군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미군은 독수리 훈련을 'Foal Eagle(FE)'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미 군 당국은 독수리 훈련의 실시 기간을 매년 발표해왔지만, 이 훈련은 실질적으로는 단일 훈련이라기보다는 수십 개의 육·해·공군, 해병대 연합 훈련을 묶어 놓는 성격이 강했다.

올해는 독수리 훈련과 같은 대규모 훈련 계획 발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부대 단위 연합훈련을 실시해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게 한미 군 당국의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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