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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장관 "부산∼나진·인천∼남포 지금이라도 뱃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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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남포·해주·원산항 현대화 필요…ADB·세계은행 SOC 투자해야"
"부산∼금강산∼백두산 동해안 관광벨트 가능"

한강 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 (사진=자료사진)

 

NOCUTBIZ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8일 남북 해운 분야 협력사업에 대해 "부산~나진과 인천~남포 항로는 지금이라도 합의되면 바로 뱃길을 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주최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해운 분야에서는 10년 전 관계 단절 이전에 이미 항로가 운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해운 항로 개설이야말로 남북이 투자를 많이 하지 않고 서로 '윈윈'하며 상호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표 경제협력 사업"이라며 "오늘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제4차 남북정상회담이 곧 열린다면 바로 (항로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장관은 구상 중인 남북 협력사업으로 나진·남포항을 넘어 원산·해주·원산항 등 북한의 주요 항만 개발을 들었다.

김 장관은 "나진항은 중국과 러시아 자본으로 어느 정도 개발이 됐지만 남포·해주·원산항은 작은 배는 지금도 드나들 수 있지만 큰 배가 다니려면 상당한 투자와 현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남쪽의 자본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세계은행 등의 국제 원조 자금까지 결합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해야 할 일이다. 우리 내부적으로는 조금씩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부산에서 출발해 금강산과 백두산 등 북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해양 관광벨트 구상도 밝혔다.

그는 "동해 크루즈 항로의 레퍼토리가 지금은 풍부하지 않다"며 "북한 길이 열린다면 부산에서 출발해 원산항이나 금강산으로 들어가 구경하고 나진항에 정박해 백두산·개마고원을 구경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들르는 다양한 코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도 원산·갈마 지구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관광을 개발해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남북 상품을 결합한 동해안 관광벨트를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북쪽 길이 열리는 일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경제 기적 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잘 돼 성과가 좋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한민국 답방이 이뤄지고 이 답방과 함께 군사공동위원회가 열리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그리 머지않을 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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