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하던 설비투자와 건설이 회복되고 광공업·서비스업이 개선되면서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3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다만 현재와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종합지표는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0.2%, 설비투자는 2.2% 상승했다.
이처럼 생산·소비·투자 주요 3개 지표가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0.5%)과 광업(9.6%)이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자동차(3.5%)와 1차금속(3.5%)의 증가세가 힘이 됐다.
이는 신차 효과로 완성차 수출 및 자동차 부품 국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생산 증가율이 전월 -3.8%에서 지난달에는 3.5%로 반등하고, 스테인리스 강판 수출도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1%로 전월비 0.9%p 상승했고, 제조업 재고/출하비율도 111.7%로 전월비 3.1%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1.0%)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1.8%), 정보통신(2.5%) 등 나머지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해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4.6%)에서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3.0%)에서 증가했다.
투자에서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5.3%)가 감소했지만, 컴퓨터 사무용기계 등 기계류(5.4%)에서 늘면서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2%) 실적이 감소했으나 건축(3.2%) 공사 실적이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경상)는 화력발전 등 대규모 수주가 있었던 지난해 1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3% 감소했다.
또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해 10개월 연속,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떨어져 8개월 연속 각각 하락했다.
동행·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동시 하락한 것은 1971년 7월~1972년 2월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