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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정상외교 때마다 나타난 'V자 경호', 베트남서도 '헛둘 헛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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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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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당역 내려 하노이로 향하는 김정은 위원장
김 위원장 탄 검은 차량, 12명의 974부대원들이 V자 경호
지난 싱가포르 1차 회담과 판문점 남측 남북회담에서도 보인 경호원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하노이로 출발하는 전용차를 경호원들이 V자 경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외교에 나설 때 주목받았던 검은색 정장의 '러닝 보디가드(runnning bodyquard)'들이 베트남에서도 '브이(V)자' 경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8시 24분쯤(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에서 내려 마중을 나온 베트남 고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레드카펫을 걸어 검은색 차량에 올랐다.

이날 김 위원장이 오른 차량을 12명의 검은색 정장을 입은 다부진 모습의 경호원들이 경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같은 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모두 나타났다.

이번에도 차량 뒤쪽에 2명, 양 옆에 5명씩을 배치하며 V자 대형을 유지했다.

김 위원장의 차량이 동당역에서 170km 가량 떨어진 하노이로 출발하자 이들은 차를 에워싸고 달리다 곧 경호 차량에 올라타고 뒤를 따랐다.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는 974부대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차량을 V자 대형으로 둘러싼 경호원들도 974부대 요원들로 보인다.

974부대는 수천명 규모의 최정예 부대인데,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무기를 소지한 채 경호하기 때문에 노동당 엘리트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 밖에 모여든 베트남 시민들은 베트남 깃발과 북한 깃발, 꽃다발을 양손에 들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며 들뜬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도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계속해서 활짝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은 일단 하노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간에 삼성전자 공장에 들를지 등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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