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D-2 관전 포인트…'黃 득표력' vs '吳‧金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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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높지 않아, '집토끼 VS 산토끼' 전략 희비 갈릴까
황교안, 대세론 굳힐 경우 '대권가도' 탄력
오세훈 '격차' 지속가능성 판가름, 김진태 '등수' 우편향성 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등 새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24일 서울 영등포구 선관위에 사전 경선투표소가 마련 되어져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관전 포인트는 각 후보 간 '등수와 격차'에 초점이 맞춰진다.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기 직전,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투표율이다. 24일 마감된 당원 투표(모바일 포함)의 투표율은 24.6%였다. 여기에 27일 당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대 현장 투표가 합산될 경우 26% 안팎의 투표율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7년 홍준표 전 대표를 당선시킨 전대 당시 투표율 25.2%과 비슷한 수준이고, 김무성 의원이 서청원 의원을 꺾은 2014년 새누리당 전대의 30.5%보다 낮은 수치다. 전대의 관심도가 높진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전대 수준의 관심도로 사실상의 흥행 실패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을 경우 열혈 지지층의 참여가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한국당의 극성 지지층은 태극기 부대이다. 친박 성향의 황교안‧김진태 후보에게 유리하고 오세훈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일반 국민 상대 여론조사는 25~26일 실시되는데, 반영 비율은 30%이다.

'등수와 격차'의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경우의 수'에 따른 향우 당의 권력 지형도, 각 후보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짚어봤다.

◇ 黃 득표력, 향후 당권‧대권 행보에 영향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당 대표 경선 막판 판세에서 황 후보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 당내 지배적인 관측이다. 초반 대세론 전망이 나온 뒤 "기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제기되지 않았다.

황 후보로선 등수 외에도 몇%의 득표율을 얻는 가에도 큰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을 기준으로 지난 1차 전대에서 1위 득표자는 홍 전 대표였고, 득표율은 65.7%였다. 홍 전 대표는 과반을 넘는 높은 득표율과 단일성 지도체제 아래서 강한 당원을 휘둘렀고, '사당화' 논란까지 나올 정도였다.

반면 옛 새누리당까지 포함해 역대 당 대표 당선자들의 득표율을 보면, 2016년 이정현 의원이 40.9%, 2014년 김무성 의원이 29.6%를 각각 받았다. 이중 김 의원의 경우 2위 득표자인 서청원 의원이 21.5%, 3위였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14.2%를 각각 득표하면서 임기 내내 당권을 위협받았다.

이번 전대를 통해 당선되는 당 대표의 공식 임기는 2년 뒤인 2021년 2월까지다. 중간에 2020년 4월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공천권을 일부 행사할 수 있다. 대선을 노리고 총선을 징검다리 삼아야 하는 황 후보로선 과반 이상의 전대 당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吳 '산토끼 전략', 안 먹힐 경우 타격 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오 후보는 최근 당심(黨心)과 괴리된 것으로 보이는 민심을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조사에서 60.7%의 지지율을 기록한 황 후보와, 17.35의 김 후보에 이어 15.4%로 꼴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일반국민을 상대로 해 지난 22일 발표한 조사에서 오 후보가 37%로 1위를 차지한 데 비해, 황 후보 22%, 김 후보 7%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문제는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반영되는 경선 룰이다. 민심이 당심을 거스를 수 없게 설계돼 있어 오 후보로선 자칫 2위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오 후보로선 만약 1위를 하지 못하더라도 몇%의 득표율로 2위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당 대표 경선과 다르게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이 50%까지 반영된다. 이번 전대 결과가 향후 가능성을 쟤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 金, 등수에 '폐족 친박' 死活 분수령

김 후보의 선전 여부는 강성 친박계 혹은 태극기 부대의 향후 진로와 관련된다. 그의 등장과지지 세력인 태극기 부대의 노골적인 응원과 상대 후보에 대한 막말 비난으로 이번 전대가 '극우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비판마저 나왔기 때문이다.

황 후보도 김 후보의 기세가 점점 세지면서 우경화 한 측면이 있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하거나, 최순실의 태블릿PC에 대한 증거 능력을 문제 삼은 것이 그런 사례다. 당초 황 후보는 탄핵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 '통합'을 강조하며 즉답을 피했었다.

김 후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경우 한국당의 우편향 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큰 격차로 3위로 밀려나게 되면 탄핵의 부정하는 친박계의 당내 입지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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