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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벽·타는 냄새…20분 만에 잿더미 된 대구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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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현장감식 진행…구둣방에서 불길 시작 추정

대구 사우나 화재 현장. (사진=류연정 기자)

 

20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중구에 위치한 대보사우나 입구.

흰 색 검사복을 입고 마스크를 낀 국과수 직원과 경찰 십여명이 비장한 표정으로 계단을 올랐다.

전날 발생한 화재 현장은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20일 대구 사우나 화재 현장감식. (사진=류연정 기자)

 

사우나 안에 있던 쇼파와 옷가지들이 모두 타 재로 변했고 전기 배선도 불에 그을려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벽에는 새까만 그을음이 빼곡히 묻어 원래 검은색 벽인 것마냥 보였다.

화기가 천장까지 번진 탓에 곳곳에서 누수가 심했고 타는 냄새가 여전히 진동했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을 고려해봤을 때 사우나 입구 구둣방에서 불길이 시작됐다고 추정했다.

다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사우나 화재 현장. (사진=류연정 기자)

 

아울러 사고 부상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새벽 화상 치료를 받던 70대 남성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또 기존에 경상 환자로 분류됐던 2명의 상태가 나빠져 중상환자는 모두 4명이 됐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7시 11분쯤 대구 중구의 7층짜리 건물 4층 사우나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피해자 전수조사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건물이 건축법령을 위반했는 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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