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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간 안동일 전 포항제철소장 '배신자' 플래카드 내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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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 제공

 

안동일(60) 전 포항제철소장이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 사장으로 선임된 소식이 알려지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포항지역 사회가 당혹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지난 15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 사장 직책을 신설하고 안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사장급으로 포스코 출신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임 안 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지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말 동안 포항지역과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크게 실망하며 아연실색하는 모습이었다.

상당수 직원들은 "경쟁사 이직은 포스코가 그동안 강조해 온 기본적인 직업윤리에 크게 어긋나는 것 아니냐"며 "산업스파이 경계령 속에 일반 직원들이 경쟁사에 입사해도 매도되는 분위기에 임원까지 한 사람이 어떻게 경쟁사에 사장으로 갈 수 있느냐"라는 반응이었다.

포항지역 사회도 "제철소장을 역임한 인력이 경쟁사로 옮긴다는 것은 또다른 인력 유출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며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주말 사이 포스코 포항본사와 직원들이 모여사는 포항 지곡단지, 직원숙소인 동촌동에는 '배신자'라는 플래카드까지 걸려 지역사회와 제철소 직원들의 분노를 실감케 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안동일이 간다고? 이게 포스코의 윤리냐? 비리임원 안동일은 배신자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결렸다.

주말 동안 걸려져 있던 이 플래카드는 현재 내려지고 없으며, 포스코노조와 포스코측은 어떠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안 전 소장은 지난 2017년 포스코 기계정비 외주업체 대표 A씨로부터 시세보다 낮은 값으로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상한 땅 거래'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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