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사진=연합뉴스)
동물권 단체 케어의 구조동물 안락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가 최근 업무에서 배제됐다.
17일 케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체 동물관리국장 A씨는 최근 동물관리국장 직무가 정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이번 안락사 의혹을 처음 밝힌 인물이다.
박소연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본인이 맡은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직무배제 이유를 밝혔다.
A씨 직무는 정지됐지만, 박 대표 임원 자격은 유지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이사회에 2차례 이상 참석하지 않으면 원칙상 이사직을 박탈해야 하지만, 조치를 보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직무 정지 이후 A씨는 보호소 출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A씨는 자신이 내부고발을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자 보호조치를 신청했다.
경찰은 안락사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박 대표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박 대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