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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원장 박순자 의원, 아들은 건설관련 회사 대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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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건설 관련 H사 대관 담당…국토위원장인 朴과 이해충돌
朴, 아들 ‘입법 보조원’ 등록…24시간 출입증 발급
아들, 朴 의원 사무실에 개인공간 마련
H사, 朴 지역구 안산 단원구 내 위치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3선) 아들이 '프리패스 출입증' 특혜에 이어 리모델링 등 건설 관련 민간기업 H사 대관팀에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의 아들 양모씨는 부엌가구‧리모델링 등을 전문으로 하는 H사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하며 국회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실에서 지난해 양모씨를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시켜 24시간 국회 출입증을 준 것으로, 의원의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국회를 방문하는 외부인들은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 제출과 함께 방문증을 작성,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더 문제는 H사가 주방 가구 등 건설업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박 의원은 건설 관련 주무부서인 국토위원장이라는 점이다.

가족과 지인 등이 해당 의원이 속한 상임위와 관련된 대관 업무에 종사하면서 발생하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 민간기업에서 대관 업무 담당자는 해당 기업의 이해관계가 걸린 업무에 대한 청원, 입법안 파악 등 로비활동을 위해 국회를 빈번하게 출입한다.

H사 입장에서는 현직 국토위원장의 자녀인 양모씨를 통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입법 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직간접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H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업자 등록지 기준 H사의 본사는 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어 이런 의구심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역구 의원의 아들이 지역구 내 위치한 기업에 채용되면서 물리적 거리감이 한층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양모씨는 의원회관 내 박 의원 사무실에 별도 자신의 업무공간을 마련해 이용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박 의원이 지난해 국토위원장을 맡으면서 국회 본청으로 업무공간을 옮기자, 양모씨가 의원회관에 비어있는 박 의원실을 개인 사무실처럼 활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양모씨의 정확한 소속은 '디지털 컨텐츠 팀'으로 SNS 등 뉴미디어를 담당하면 국회 일을 동시에 보긴 했다"며 "여성복지 등 행사를 고려해 도움 받기 위해 출입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이날 언론을 통해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정보고서나 입법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양모씨를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시킨 것"이라며 "이해충돌이나 이런 건 전혀 상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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