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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5.18 망언 김진태, 장난하나?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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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자가 괴물?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나경원, 김병준.. 지만원과 같은 인식수준 보여줘
태극기 표를 위해 5.18 악의적으로 부정.."대단히 잘못"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11일 (월)
■ 진 행 : 박재홍(CBS 아나운서)
■ 출 연 : 최경환 의원 (민주평화당)

◇ 박재홍>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이 주최한 5. 18 관련 공청회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 5. 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망언에 가까운 발언들이 나오면서 여야 4당은 공동으로 해당 의원들을 국회윤리위 제소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요. 5. 18 유공자이기도 한 최경환, 설훈 의원 등은 고소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최고위원을 연결해서 보다 자세한 입장 직접 들어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최경환> 안녕하세요. 최경환 의원입니다.

◇ 박재홍> 먼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이 세 의원의 5. 18 관련 발언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최경환> 어떻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좀 경악을 했습니다. 또 한편 화가 나고요. 제가 이 소식을 국회의원회관에서 그 포스터를 보고 한 일주일쯤에 추사라고 공개발언을 하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우리 대한민국 정치 민주주의 역사에서 큰 오점이 될 거라고 보고요. 신성한 국회에서 민주인 국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도 5. 18 유공자이시기 때문에 굉장히 발언 수위에 대해서 가장 분노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가장 견딜 수 없었던 발언은 뭐였습니까?

◆ 최경환> 그렇죠. 5. 18이 북한 특수부 600명 게릴라들이 와서 했다, 이런 내용들 익히 가짜뉴스로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것들이랑 5. 18 폭동이라고 하고 또 저희 같은 유공자들을 괴물이라고 하는 그런 망언들에 대해서 대단히 그것을 국회에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했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저희들이 화가 나는 대목입니다.

◇ 박재홍> 광주 현지 민심은 어떤가요. 또 관련 유공자분들 말씀도 들으셨을 텐데.

◆ 최경환> 제가 지난 주말에 가서 오늘 오전에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한마디로 부글부글합니다. 저한테도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줘서 보내면서 이번에는 이렇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어떻게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런 거에 대해서 광주시민 사회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도대체 한국당이라는 당은 어떤 당이냐. 이런 거에 대해서 대단히 화가 나 있고 상당히 격분해 있는 상황입니다.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과 보수단체가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박재홍>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반응을 보면 일단 나경원 원내대표는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게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다, 이런 입장을 피력했거든요.

◆ 최경환> 그 두 분의 그 말은 대단히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이런 자기 당내의 망언, 망동에 대해서 내홍을 정리하고 가셔야 되는데 오히려 부추기는 발언이에요. 그리고 아마 지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태극기부대나 이런 극우적인 세력들을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태도로 보이고요. 이 다양한 의견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사실을 확인하자는 겁니다. 해석의 문제가 아니고. 사실은 이거 아닙니까? 민주화 요구를 하는 시민들을 전두환과 군부일당이 시민들을 집단적으로 살해한 사건 아닙니까? 그리고 이번 정파 계획으로 사법적으로 판단이 납니다. 여기에 대해서 그리고 북한군은 없었다고 하는 게 판단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까? 사실을 이야기해야지 그렇게 다양한 의견이 있어서 이렇게 하는 이야기는 정말 사태를 수습하는 게 아니라 더욱더 악화되게 하는 거라고 보고요. 그분들의 나경원, 김병준 이 두 분들의 내부 자의식의, 무의식의 발로가 아닌가. 그분들도 5. 18에 대해서 그런 인식이 지만원과 같은 의식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 박재홍> 왜 이 시점에서 지만원 씨를 데리고 공청회를 열었을까, 이 부분에 대한 논란도 굉장히 있거든요. 의원님도 반대를 하셨는데 한국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경환>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태극기부대와 같은 우리 사회의 우경화, 극진 우경화된 세력들, 극우적인 세력들이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이번에 하고 있잖아요. 그분들의 표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진태 의원이나 김순례 의원 또 거기에 지도부에 출마를 한 분들이고 그래서 그분들을 국회로 끌어들여서 표를 얻으려고 했던 게 아닌가. 보수 정치 세력들이 극우화하는 세력들을 끌어안고 가려는 태도에서 그게 나왔다고 보고 그런 것 때문에 나경원 대표나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좀 태도를 분명히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 그런 것을 또 방치하는 측면이 있다?

◆ 최경환> 자기들 표를 얻기 위해서 자기의 표를 얻기 위해서. 저는 오늘 김무성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은 이건 금도를 넘었다. 한국당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나오고 있는데 이런 한국당 내의 극우적인 급진 우경화된 세력들이 5. 18을 고리로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진태 의원의 경우는 오히려 남의 당 출당 제명 얘기를 하면 본인을 띄워주는 거다, 이런 발언까지 하고 있습니다.

◆ 최경환> 장난하고 있습니다. 그 김진태 의원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5. 18이 어떤 역사입니까?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습니까? 유족들이 지금 얼마나 아파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두고 나를 띄워준다니,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장난스러운 이야기하는 게 말이 됩니까? 김진태 의원 정신 차려야 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당권 도전 나섰잖아요. 지금 이제 보이콧하는 후보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김진태 후보 그리고 황교안 전 총리 2명으로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김진태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어떻게 보세요?

◆ 최경환> 제가 거기까지 언급할 위치는 아닌데 지금 황교안 전 총리도 여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언급이 없어요. 그런 점에서 황교안 총리 후보도 김진태 의원과 마찬가지로 한국당 내의 극진 우경화 세력들,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염두에 두고 5. 18을 지만원과 같은 주장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역사의 사실. 특히 위대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이런 식으로 부정하면서 정치에, 자기 정치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박재홍> 그래서 오늘 여야 4당은 공동으로 국회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또 어떤 의원들은 국회에서 제명해야 한다, 이런 말씀도 하시잖아요. 의원님도 세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최경환> 예, 저는 당에서 출당을 해야 되고 제명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지금 여야 4당은 이미 합의를 봐서 내일쯤에 윤리위원회에 회부를 하게 될 것이고요. 본회의에서 이런 한국당 의원들까지 참여한 상태에서 제명조치를 의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 제명까지 가려면 현재 298년 의원 중에 199명,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러면 한국당의 협조도 필요한 거 아닙니까?

◆ 최경환>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라면, 제대로 된 한국당 의원이라면 정말 올바른 보수정치를 하는 분들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자기 태도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국당 의원들도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거기에도 함께할 것이다?

◆ 최경환> 그렇게 하는 것이 역사 정의, 또 사회 정의를 바로잡는 길이다. 또 올바른 보수정치의 길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한편 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는 2차 대전 이후에 독일이 제정했던 반나치법 같은 성격의 5. 18에 대한 비방 왜곡 날조를 처벌하는 법을 만들겠다, 이런 방침을 밝혔거든요. 같은 마음이신가요?

◆ 최경환> 저는 그 관점에 동의를 합니다. 그러니까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독일 사회에도 유럽 사회에도 매우 신나치운동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급진 우경 세력들이 그렇게 정치세력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우리도 이번 사태가 그것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그런 과거의 민주화운동이나 또 5. 18 민주화운동과 같은 역사적 공헌들, 희생들에 대해서 부정하고 제멋대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의원님은 이제 형사고소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시잖아요.

◆ 최경환> 네.

◇ 박재홍>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고소장을 내실 예정입니까?

◆ 최경환>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지금 5. 18 민주화 유공자들이 4415명이 있는데요. 그중에 1명입니다. 당사자입니다. 유공자로서 민주당의 설훈 의원과 함께 당사자로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를 진행하려고 지금 고소장을 작성 중이고요. 당연히 지만원도 고소장 내용에 포함될 것입니다.

◇ 박재홍>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경환> 감사합니다.

◇ 박재홍> 민주평화당의 최경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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