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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 아베 관저 앞 김복동 할머니 추모집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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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죽음이 강한 저항력…끝이 아니다"
미국·호주·뉴질랜드 등에는 분향소 마련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설치된 故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 (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 확대이미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둥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故김복동 할머니 추모 열기가 전 세계 곳곳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다음 날인 2월 1일 일본 도쿄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서는 김 할머니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린다.

추모회는 재일본 조선인 인권협회 소속 성차별 철폐 부회가 주최하며 이날 정오부터, 그리고 오후 6시부터 각각 1시간씩 열릴 예정이다.

죽음을 애도하는 취지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아베 총리의 공식 사죄가 김 할머니의 마지막 유지였던 만큼 항의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지난 28일 김 할머니가 소천한 뒤 추모 열기는 국내를 넘어 일본 등 전 세계 11개 지역에서 13개 단체를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고베시 나카타에서는 30일 저녁 긴급수요시위가 열렸고, 오사카·히로시마 등에서는 추모사를 쓰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애도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DC·시카고·텍사스·LA 등에서 분향소를 마련했고, 글렌데일의 경우 시의회에서 추모사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도 분향소가 마련됐으며 네덜란드는 무퀘게재단에서 추모사를 발표했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은 "추모 활동이 있는 곳을 살펴보니 다 할머니가 직접 가셨던 곳"이라며 "할머니를 잊고 있었던 사람들도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할머니의 목소리는 일본 정부에 향하고 있다"며 "총리 공관 앞 집회는 할머니 죽음이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는 것,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할머니 영결식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영결식에 앞선 노제에서는 '일본의 사죄와 배상' 등 할머니가 강조했던 메시지가 담긴다.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희망나미 故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 (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 확대이미지

 

미국 LA평화교회 故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 (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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