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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올해 경제성장률 2.6%…물가상승률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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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 성장세 보일 것"
"수출, 금액기준으로 감소했지만 물량기준은 증가세 지속"
"금리가 실물경제 막지 않아, 금리인하 논할 상황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NOCUTBIZ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3개월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춘 2.6%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의 둔화를 반영한 것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성장률 2.7%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여간의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고려해 향후 국내경제를 새로 짚어본 결과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2.6%,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4%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과 10월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2.8%와 2.7%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경제 환경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당초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 "글로벌 성장세 약화를 반영해 금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낮췄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비·건설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물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수출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그간 호조를 보여온 수출은 국제 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금액기준으로는 감소했지만, 물량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올 1월 들어서도 물량기준으로는 견조한 성장증가세"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다수의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하반기 이후 수요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국제 유가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하락해 있는 점 등도 감안할 때 금년에도 우리 경제는 비교적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 총재는 "현재도 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활동을 가로막는 수준이 아닌데다, 지금 수준도 완화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올해 성장세도 지난해 수준인 점 등을 봐도 금리인하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가계부채의 위험성이 외신에서도 지적되는 데 대해 이 총재는 "우리 가계부채가 총량 수준과 증가속도 측면에서 높은 게 분명하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유지나 대외 평판에 부담이 되는 수준까지 누적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요인도 일부 영향이 있겠으나, 인구구조 변화나 국민들의 실물자산 보유 성향이 높은 점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단기간에 문제를 해소하기는 대단히 어렵겠다"고 말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가 체감되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고용"이라며 "고용과 임금이 개선되면 체감경기는 개인 입장에서 소득의 증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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