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급증해 이 해역을 항해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201건으로 전년(180건) 대비 11.7%(21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82건으로 전년(45건) 대비 82.2%(37건)가 증가했다.
지난해 해적에 의한 선박 피랍사고는 총 6건으로 전년도와 같았으나 지난해 선박 피랍사고가 모두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적사고가 늘면서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는 241명으로 전년(191명) 대비 26.2%(50명)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선원납치 사고의 94%(78명), 선원 인질사고의 92.2% (130명)가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수부는 "최근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행위로 인한 선원과선박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등 해적공격에 따른 피해예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선원 대피처를 설치하지 않은 국적선박에 대해서는 서부 아프리카 등 해적위험해역 등의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이 해적피해 예방요령 등 관련지침을 준수하고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다.
해수부 최성용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서부 아프리카와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 선사에서도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