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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10년전부터 국가에 주겠다고 해왔다"… 투기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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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무식하다...3억 이익이 말이되나" 비판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손혜원 의원이 23일 자신이 구입한 목포 구도심 내 박물관 부지를 찾아 '투기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 의원은 이날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자신의 14채, 260평(859.504132㎡) 규모 폐가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 의원은 우선 야당을 비롯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에 대해 "생각했던 일들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왜 저를 이렇게 자꾸 링 위로 올려놓는지 그 부분이 저는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오늘 이자리에서)명명백백히 말씀 드릴텐데 뒤에서 취재하고 왜곡된 기사갖고 나라 시끄럽게 해서 전국민을 소모전에 밀어넣는지 지금도 이해 되지 않는다"고 재차 의혹제기 자체를 부인했다.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으로 목포 구도심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저는 제가 좋은 바이러스를 목포분들께 드렸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드릴것"이라며 "목포 구도심 살려나가면서 대한민국 도시재생 사례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 의원은 우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이 문화재 구역 내 건물을 산 것이 기본적으로 이해충돌금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가 평생을 살면서 한반도 제 이익을 위해 움직이거나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며 " 제가 사고 수리한 수십억 나전칠기 콜렉션과 박물관을 목포시나 전남에 다 드리겠다고 해왔다"고 기부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금 팔아도 수십억 건질 수 있는 콜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7억 정도 땅(의혹을 산 부지)에서 어떤 이익을 건진다고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우리나라가 19세기까지만 박물관 물건이라 생각하고 20세기 21세기 물건엔 우리 박물관들이 관심이 없다"며 나전칠기에 관심을 가진 이유를 설명하면서 "처음부터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주려고 한 것이다. 이해충돌이라는 건 언제 제가 가지려고 한게 이익이란 뜻인데, 국가 환원하겠다고 10년전부터 이야기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손자에게 증여를 통해 건물구입과 숙박업을 하도록 한 뒤, 소관 상임위에서 관련 발언을 해 이익충돌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 재생이나 시에서 지원받을 계획 생각했다면 조카 2명 집 완성해서 장사했겠냐"고 기존 해명을 되풀이했다.

이어 그는 "기사 나오기 전에는 6달째 계속 적자였다"며 "곧 벌어서 갚으면 되니 하면서 갖고 있다. 그런데 기자분들 덕분에 잘된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손 의원은 "제가 만약 이익을 봤다면 수리하는 돈을 받으려 했을 것이다"며 "하지만 국회의원 신분으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래서 융자받고 수리해서 (공사를)끝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 보좌관의 남편이 목포 근대문화재 지정 구역 내 5·18 민주항쟁 관련 유산인 약국 건물을 사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는 "동아약국 자리라는 것은 나중에 푯말을 보고 알았다"며 "합쳐서 100평안되는 집인데, 보좌관이 산 게 12평이다. 나머지는 소유자들이 문화재 지정 안하겠다고 해서 보좌진 땅만 문화재 지정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목포를 찾아 "이 지역은 근대역사문화공원으로 지정되고, 도심재생사업으로도 지정돼 국가예산 250억원과 목포시 예산 100억원 등 350억원이 투입됐다"며 "중복된 부분에서 의혹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한다는데 이는 상당한 시세차익"이라며 "목포의 노른자위 땅 28%를 외지인이 차지하고 그중 18%가 손 의원 일가의 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한다"며 "투기는 매매차익이 났을 때 투기다. 유물 채워서 국가 주겠다는데 투기일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투기는)이용관리 의사도 없어야 한다"며 "하지만 저는 너무 철저한 이용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보유기간이 단기여야 하지만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봉사자로 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매로 이익이 실현 된 게 증명돼야 투기다. 아무리 야당 대표라고 22채는 뭐고 3억은 뭔가, 그 분 말을 그렇게 쉽게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재차 한국당을 향해 비판했다.

또 문체부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16채 사서 3억 올리는 것은 무식한 일이다, 3억 시세차익이 난다면 본인이 제일 먼저 들어오지 않았을까요. 전문가시니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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