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잦은 사업장 변경과 불량한 근무태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182개사를 방문해 외국인력 활용관련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무리한 사업장 변경 요구와 태업 등 불량한 근무태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A업체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수시로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고, 이에 합의하지 않으면 태업하거나 결근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원주시 B업체 담당자도 "한국에 친인척이나 지인이 근무하고 있는 경우 아무 업체나 지원해 우선 한국에 입국한 뒤 막무가내로 사업장 변경을 요구한다"며 "근무처 변경을 해주지 않으면 태업과 협박, 떼쓰기 등이 수시로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중소기업은 또 주요 애로 사항으로 한국어 능력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낮은 생산성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36.8%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을 내국인 근로자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20.3%였다.
이밖에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때 경력과 근무이력, 범죄경력 등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어려움이라는 응답도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