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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전쟁' 종전선언 '사회적 대타협기구' 문은 열게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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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4단체, 18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키로 결정
앞서 카카오측, 카풀앱 시범서비스 중단
참여자들 서로 노림수는 달라

(사진=카카오 제공)

 

NOCUTBIZ
카카오가 택시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카풀앱의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오는 22일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첫 회의가 열릴 전망인데 당사자들이 대화를 시작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내심의 의도들이 달라 순항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과 운송사업조합 등 택시4단체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천막농성장에서 카풀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해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 아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발표는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카카오의 '카풀앱' 중단을 카카오모빌리티가 받아들여 이날 오후 2시부터 앱의 가동을 중지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스마트폰에서 카카오T 카풀을 선택하면 "카풀이용이 중단됐다"는 안내창이 뜨거나 이런 창은 뜨지 않더라도 목적지를 입력한 뒤 차를 불러도 '부르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또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카풀운전자용 앱인 크루앱의 운영도 중단됐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5일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위해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카카오가 이렇게 카풀 베타서비스의 운영을 18일 오후 2시부터 중단하고 이에 화답해 택시업계가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이른바 '카풀전쟁'은 종전선언을 위한 협상국면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TF와 국토부는 오는 22일 사회적대타협기구 첫 회의를 열기로 하고 관련 단체들에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 두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풀전쟁'은 이제 종전선언을 향한 첫 걸음을 디디게 됐지만 앞길이 탄탄대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카카오측은 카풀앱 운영을 중단하기로 발표하면서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택시단체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될 경우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택시단체측은 국토부 문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가동이 카풀 개방을 전제로 해서는 안되면 카풀 서비스가 필요한지부터 원점에서 검토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택시단체는 또 '카풀문제가 우선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TF 전현희 위원장이 택시산업발전방안을 우선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이해한 택시업계가 논의의 우선권은 '카풀문제' 해결이라고 이중의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택시업계의 경고와 선긋기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회의 과정에서 논의의 방향이 자신들의 요구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다시 발을 빼기 위한 '안전장치'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는 22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첫 회의가 열리면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더라도 다시 좌초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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