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고용 창출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라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 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에 고용을 5만여 명 늘려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기업·중소기업이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줬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정부가 20조원이 넘는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을 적극 돕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상생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까지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협력업체들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과 상생결제의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환경문제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은 대기업에 대해 국민들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기업·중견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확대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특히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를 없애기 위해 새로 도입된 '상생결제'가 이용이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상생결제에 대해 "공정한 성과 배분의 희망적 사례가 될 것이며, 사내벤처 육성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제조업 혁신과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 혁신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2019 기업인과의 대화'는 문 대통령이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