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14일 "문 대통령은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2019 기업인과의 대화'는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경제계 행사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명단은 대한상의가 추천한 기업인"이라며 "상의는 대기업은 자산 순위를 고려했고,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가운데 한진과 부영, 대림은 상의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진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행위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고, 부영 이중근 회장은 현재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대림 역시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김 대변인은 "일부 대기업의 경우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상의는 사회적 여론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을 대표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과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도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산업부·과기정통부·고용부·환경부·중기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토부 차관 등 기업 활동과 관련된 부처가 모두 참석해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새로 임명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경제·일자리·사회·정무·국민소통수석,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하며, 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산중위 간사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토론이 진행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뿐 아니라 함께 참석한 관련 부처 장관도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기업인의 건의사항에 관련 부처 장관이 직접 답변하고 자유롭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미처 질문하지 못한 기업인의 질문에 대해서도 사후 관련 부처에서 대답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