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CCTV 보도 화면 캡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대화와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4차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도 10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문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7~10일 중국 방문 결과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리행(이행)하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 립장(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미관계개선과 비핵화협상 과정에서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 전망에 대하여 말씀하시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조선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이 마땅히 해결되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전적으로 동감하며 유관측들이 이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 측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동지들의 믿음직한 후방이며 견결한 동지, 벗으로서 쌍방의 근본 리익(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정세안정을 위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혀 다소 구체적인 일정까지 조율됐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공산당의 세련된 령도(영도) 밑에 새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길로 곧바로 나아가는 중국인민의 신심에 넘친 모습과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실상을 직접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치하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 일행이 지난 9일 오전 베이징의 동인당 공장을 참관한 사실도 소개하며 중국식 개혁·개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관심과 의지를 내비쳤다.
통신은 이날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북한 출발에서부터 중국 단동(단둥) 경유와 베이징 도착, 연회 장면 등에 이르기까지 4차 방중 과정을 '스케치 기사'를 연상시킬 만큼 길고 자세하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