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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끌고 내동댕이까지"…강릉 모 어린이집 '방치·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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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CCTV 영상 확인 후 '충격' 경찰에 진정
어린이집 "사실무근, 학부모들 일방적 주장" 반박
경찰 해당 CCTV 영상 확보해 진위 파악에 나서

아이들을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강릉의 한 어린이집. (사진=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방치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해당 어린이집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한 이후 집단으로 방치되고 있는 CCVT 화면을 확인했다"며 지난 7일 강릉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싫다는 말을 자주하고, 아이가 이유도 모르는 채 부상을 당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CCTV를 확인한 결과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을 넘어 학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에 요청해 지난 4일 경찰, 지자체, 보호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들의 생활이 담긴 CCTV를 열람했다.

CCTV 영상을 본 학부모 김모(24.여)씨는 "원래는 나이에 따라 반이 달라야 하지만 3세에서 7세반 아이들을 한 반에 모아 놓고 선생님들끼리 밖에서 얘기를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며 "그 사이 큰 아이들에게 어린 아이들이 발길질을 당해 울고 있어도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김씨는 "원장 선생님이 제 아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않자 먹여줄 생각은 커녕 밥을 음식물 통에 버리는 모습을 볼때 억장이 무너졌다"며 "그날 우리 아이는 아침에 죽을 먹은 뒤 하원할 때까지 바나나 1개만 먹었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학부모 A(43.여)씨는 "엎드려 있는 내 아들의 팔을 끌고 내동댕이 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선생님이 한 아이를 사각지대로 데려갈 때 다른 아이들은 두려움에 경직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쳐다만 보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해당 어린이집 측은 이를 강하게 부정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을 방치하고 학대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며 "일부 엄마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CCTV를 8배속, 16배속으로 돌려 보며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 등의 수사를 통해 사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문이 밝혀진다면 수궁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하지만 학부모들에게 당한 폭언과 폭행, 업무방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의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방치나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영상 확인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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