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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 '효리네 민박'이 제주 관광객 100만명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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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발간 '제주경제브리프' 보고서
관광객 증가로 생산유발효과 6251억원…취업유발효과 8693명
'사드사태' 기간 내국인 관광객 증가, 관광산업 안정에 기여

효리네민박 (사진=JTBC제공)

 

TV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방영기간 내국인들의 제주도 관광을 늘려 6251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제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 발간 '제주경제브리프'에 실린 김광룡 과장·김홍렬 조사역의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효리네 민박은 2시즌으로 나뉘어 2017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방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에서 소개된 특정 관광지는 인지도가 상승했고, 방송기간 내국인 제주도 방문객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유명하지 않던 관광지가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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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포털 기준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 검색빈도는 방송 직후 일시 상승 뒤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으나, '궷물오름'이나 '금오름' 등 인지도가 낮았던 일부 장소는 방송 직후 검색빈도가 급증하며 전국적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주요 촬영지인 애월읍 소길리를 중심으로 서부지역 관광지 인지도도 상승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방송기간 순수 내국인 관광객 증가인원은 분기평균 약 25만2000명이었다. 전체 방송기간 총 100만7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관광객 증가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6251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산출액 30조3000억원(2016년 기준)의 2.1%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제주지역 연간 총부가가치 16조4000억원(2017년 기준)의 1.8% 수준인 303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 37만4000명(2017년 기준)의 2.3% 수준인 8693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팀은 효리네 민박을 통해 "관광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인위적인 홍보방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체험, 대화 등 방송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돼, 관광지에 대한 호감과 낭만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여행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해 잠재적 여행욕구를 유발하고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더욱이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관광객이 급감했던 기간 방영돼 내국인 관광객 증가를 유도하는 등 도내 관광산업 안정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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