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 첫 '우주쇼'가 6일 오전에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6일 오전 새해 첫 부분일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일식은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으로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라고 부른다. 태양의 40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것은 태양이 달보다 400배 멀기 때문이다.
일식은 보통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정확히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음력 1일쯤 일어난다. 하지만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가 5도 정도 어긋나 있어 매달 일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약 6개월에 한 번 씩 지구와 달 두 궤도가 교차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일식이 일어난다.
올해는 1월6일, 7월2일, 12월26일 등 모두 세 차례 일식이 일어나며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1월과 12월에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새해 첫 일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1월6일 오전 8시36분 태양의 위쪽이 달에 의해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9시45분 최대에 이르는데 이때 태양 전체 면적의 24.2%가 가려진다. 이후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는 11시3분에 이 '우주쇼'는 막을 내린다.
이번 부분일식은 해가 뜬 직후 시작되므로 전 과정을 자세히 보려면 남동쪽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부분일식은 개기일식과는 달리 맨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태양빛을 줄여주는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의 도구가 필요하다. 특히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명할 우려가 있다.
7월 3일에도 개기일식 천문현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남태평양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쯤이며 북한 평양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제헌절인 7월 17일 새벽에는 부분월식을 짧게 즐길 수 있다. 당일 오전 5시 1분 18초에 시작해 월몰 직전까지 볼 수 있다. 이날 서울 기준 달이 지는 시각은 오전 5시 23분이다.
12월 26일에는 금환일식이 있다. 금환일식은 달의 공전 궤도상 지구와의 거리에 의해 테두리가 남는 걸 말한다. 금반지처럼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으로 보인다.
서울 기준 오후 2시 12분부터 시작해 오후 3시 15분 최대가 된다. 오후 4시 11분에 종료된다. 서울 기준 태양 면적의 13.8%(최대식분 0.245)가 가려진다.
3대 유성우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예년처럼 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8월 13일 월몰 시각인 오전 3시 18분 이후 좋은 조건에서 관측할 수 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같은 달 14일과 15일 새벽이 관측 최적기다. 달이 밝아 좋은 조건은 아니다.
정월대보름 다음날인 2월 20일 새벽에는 올해 가장 큰 '슈퍼문'이 예고됐다.
천문연은 2019년의 가장 큰 보름달이 음력 1월 15일인 2월 19일 오후 5시 46분에 뜨기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0시 54분에 가장 크게 부풀어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이 지는 시각은 20일 오전 7시 45분이다. 이날 보름달은 2019년의 가장 작은 보름달로 예상되는 9월 14일 달보다 약 14% 더 크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 '망'인 동시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약 35만7151km로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달과 지구의 평균거리는 약 38만4401km이다. 망은 태양-지구-달이 순서대로 한 직선 위에 놓이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