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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블리자드 '주가 반토막'…노이만 CFO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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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마이크 모하임 돌연 사임 이후 임원교체
노이만 CFO 휴가중…새해부터 넷플릭스로 둥지 옮겨
액티비전 인수 이후 블리자드 '휘청'…유저들 반발
올해 MAU 3분기 연속 감소…주가도 하반기 반토막

 

NOCUTBIZ
북미 최대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실적부진을 이유로 스펜서 노이만 최고재무관리자(CFO) 해고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이만 CFO는 현재 휴가중으로 업계에는 넷플릭스 이직설이 파다하지만 블리자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 경영진이 "노이만을 놔줄때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연속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감소하면서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지난해 10월 최고점 대비 약 45% 폭락한 이후 취해진 첫 조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하스스톤,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등 메가 히트작을 보유한 블리자드는 직전분기 3억 5200만 명이던 월 활성 사용자수가 4분기 3억 4500만 명으로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주가는 올해들어 26%나 빠졌다.

지난해 3분기 '콜오브듀티: 블랙 옵스4', '월오브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출시, 11월 블리즈컨2018을 통해 중국게임사 넷이즈와 함께 '디아블로 이모탈' 모바일게임 출사표를 던졌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블리자드의 모바일게임 전환에 유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오버워치와 디아블로3 등 인기 온라인게임 사용자수가 줄어든 것도 매출과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블리자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노이만 CFO의 해고는 회사의 재무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기술했지만 뚜렷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0월 블리자드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모하임의 갑작스런 사임 당시 사실상 내쫓겨났다는 설이 파다했다. 액티비전이 블리자드를 인수한 이후 직원들의 연봉이 업계 평균 이하에 열정페이를 강요당하고 복리후생도 후퇴하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비용대비 효과를 강조하는 액티비전의 전략이 블리자드의 전통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저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휴가중인 노이만을 대신해 데니스 더킨 현 최고기업책임자(CCO)가 1일부로 CFO 역할을 겸직하게 된다. 더킨 CCO는 노이만 CFO 해고 절차가 완료되면 블리자드 신임 CFO에 선임될 예정이다.

디즈니 파크&리조트 재무책임자였던 노이만은 2017년 5월 잘 나가던 게임업계의 빅브라더 블리자드에 승선한 뒤 다시금 전세계 스트리밍 업계 최고봉인 넷플릭스에 합류하면서 블리자드 성적표와는 무관하게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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