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호미곶의 새해맞이...6만명이 떡국 나눠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은숙 (포항 호미곶 찾은 시민)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 1일. 지금 시각 오전 7시 37분 26초, 27초 막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 첫 인터뷰는 뭘 해 볼까, 어디로 가 볼까, 저희가 고민을 하다가 한반도의 동쪽 끝. 경북 포항시 호미곶으로 가 보자 결정을 했습니다. 뉴스 예고 대로라면 지금 첫 해가 떠올랐어야하는 시간인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호미곶 현장 연결해 보죠. 포항 시민 이은숙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이은숙>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은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웃음) 여기는 해가 막 떴어요.

◇ 김현정> 떴어요?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어떻습니까?

◆ 이은숙> 광장에 사람들은 굉장히 많고요. 어제는 약간 해무가 꼈어요. 그런데도 해가 너무 예쁘게 떴고요. 새해에는 더 희망적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저는 해가 뜨고 나서는 보기는 했는데 바다 위에서 딱 떠오르는 그 순간을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이은숙> 그렇죠? 그때가 제일 예뻐요.

◇ 김현정> 어떤 모습이에요?

◆ 이은숙> 그러니까 일몰은 천천히 지는데 일출은요. 바다에서 이렇게 자리를 잡으면서 공이 올라오듯이 뽕 이렇게 올라와요.

◇ 김현정> 아, 뽕? (웃음)

2019년 포항 호미곶 새해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포항 시민 제공)

 

◆ 이은숙> 그래서 호미곶 해돋이가 그래서 더 예뻐요.

◇ 김현정> (웃음) 지금 뒤에서 뭐라고들 하시는 거예요?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 이은숙> 사람들이 일출을 보고 나서 떡국 행사하니까 떡국 드시고요. 그러느라고 많이 분주해요.

◇ 김현정> 오늘도 거기에서는 대형 솥에다가 떡국 끓이셨어요?

◆ 이은숙> 그럼요. 7시부터 떡국을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봉사자들이 많으셔서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별로 느리지 않고 다 떡국을 드시고 계세요.

◇ 김현정> 몇 인분 준비하셨어요?

◆ 이은숙> 한 5-6만 명분 준비하지 않았을까요?

◇ 김현정> 5-6만명분이나요?

◆ 이은숙> 네, 저 솥에서 2만 명분을 끓인다고 그러는데 여기 사람들이 계속 끓이고 있거든요. 계속 끓이고 있어서 사람들이, 봉사자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셨어요.

◇ 김현정> 몇 분이나, 봉사자 몇 분?

◆ 이은숙> 봉사자는 한 30명 정도 돼요. 떡국 끓이는 데만.

◇ 김현정> 저는 5-6만 명분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웃음)

포항 새해 떡국 나눔 현장 (사진=포항 시민 제공)

 

◆ 이은숙> 그러니까 집에서 드시는 게 아니고 여기는 일회용 그릇에 드시니까 집에서 있는 그릇보다는 조금 작다고 봐야 되겠죠. 새해에 떡국 먹을 수 있으니까 다들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겠네요. 선생님, 몇 시하다 나가 계셨어요, 그 현장에?

◆ 이은숙> 저는 여기 한 6시 반 정도에 나왔어요.

◇ 김현정> 아침 6시 반에? 아니, 밤을 새신 분들도 계시다고 제가 들었어요.

◆ 이은숙> (웃음) 저도 어제 왔어요. 봉사자들은. 저도 여기 봉사하러 왔는데요. 저희는 어제 오후 4시에 들어와서 밤새 여기 있고 새벽에 잠깐 눈 붙이고 다시 6시 반에 나온 거예요.

◇ 김현정> 그 말씀이에요. 춥지는 않으세요?

◆ 이은숙> 작년보다는 많이 덜 추워요. 서울은 굉장히 많이 춥다는데 여기는 날도 굉장히 쾌청하고 미세먼지도 없고 아주 좋아요.

◇ 김현정> 미세먼지도 없고. 그게 제일 부럽네요. 미세먼지도 없고 그 날씨도 좋은 곳에서 해가 뽕 하고 떠오르는 그 해까지 보신 거잖아요, 새해 아침에.

2019년 포항 호미곶의 첫 해 (사진=포항 시민 제공)

 

◆ 이은숙> 그렇죠. 굉장히 행복한 아침입니다.

◇ 김현정> 무슨 소망 비셨어요, 마음속으로?

◆ 이은숙> 올해는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들 하시는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요. 그래서 그런 마음이면서도 와서 다들 서로 배려하고 나누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아이들이 좋은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고 (웃음) 또 여러 이웃이나 지인들을 생각하면 어려운 때니까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꼭 그렇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아이들, 자식들 어머니 마음처럼 꼭 좋은 인연 만나서 결혼할 수 있기를. (웃음) 떡국 봉사 마무리 잘하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이은숙>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이은숙> 네.

◇ 김현정>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솟습니다. 호미곶 그 현장에서 아예 밤을 새신 분이에요. 이은숙 씨, 포항 시민.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