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 조직원에게 보복 폭행을 가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원정온 조직폭력배와 광주지역 조폭이 경찰에 무더기로 구속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다른 조폭 조직원을 감금 폭행한 혐의로 서울·인천·부천지역 6개 조직 조직원 A(25)씨 등 26명을 검거해 2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광주지역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B(24)씨 등 7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1월 24일 오전 11시쯤부터 낮 12시 30분 사이 광주시 북구 한 모텔에서 광주지역 조폭 행동대원 C(24)씨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역 폭력조직원들은 이날 새벽 3시쯤 광주시 서구 한 술집에서 A씨를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수도권 조폭 10명은 C씨 부모의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범행 전날 광주를 찾았으며 나이 등 위계질서 문제로 다투다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수도권 조폭 17명을 광주로 불러 결혼식장 주변 모텔 객실 6개를 빌리고 증거인멸을 위해 CCTV 본체를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조폭들은 결혼식에 앞서 "부모님 결혼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찾아온 C씨를 폭행·감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앞서 경찰은 수도권 조폭들이 원정 보복 폭행을 가하기 위해 광주을 찾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수도권 조폭 1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사건과 관련된 대다수 조직원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조직원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