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정부는 현재 1.7%인 밀 자급률을 오는 2022년까지 9.9%로 높이고 품질 제고와 수요 확대, 제도 개선 등 밀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밀 수매비축제를 35년 만에 도입해 밀 1만t을 수매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밀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3만 7천t인 밀 생산량을 2022년까지 21만t까지 늘려 밀 자급률을
1.7%에서 9.9%로 높이기로 했다.
특히 생산단계의 밀 품질 제고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국산밀 R&D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2년까지 빵·중화면 등에 적합한 국내 환경 적응 경질밀 유전자원을 5개 이상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정부 보급종 공급을 현재 700t에서 2022년까지 2000t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보급종의 공급체계를 개선하며 생산·유통 품질관리 체계화와 지역단위 생산·유통 모델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유통단계의 밀 품질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가공용도별 단백질 수준 및 품종 순도 등이 포함된 밀 품질등급 규격을 신설하고 품종 및 품질 등급별 10~20% 이상 차등된 가격에 수매해 국산밀의 품질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밀 수요 기반 확대를 위해 밀 의무자조금 및 국산밀음식점 인증제를 추진하고 농협과 aT 등을 통한 판로를 확대하며 R&D 등 시장 차별화와 공공급식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밀 수입 자유화에 따라 지난 1984년에 폐지된 밀 수매비축제를 35년 만에 새롭게 개편·도입해 내년에 100억 원을 들여 밀 1만t을 수매할 계획이다.
또 밀 수급안정 제도 마련과 밀 농작물재해보험 확대, 밀산업육성법 제정, 밀산업발전 협의회 구성·운영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생산자 및 관련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세부과제에 대한 주기적 점검을 하는 등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