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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군 시리아 철수 천천히 조율 거칠 것"…철수 입장은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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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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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슬람국가(IS)와 시리아에서 전투 중인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천천히 고도의 조율을 거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길고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이슬람국가(IS) 문제, 시리아에 대한 상호 개입, 천천히 고도로 조율된 미군 철수를 논의했다"고 썼다.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미군 철수 결정 그 자체는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IS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시리아에서 더 이상 미군이 주둔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 IS가 거의 패퇴한 지금 시점에서 미군이 빠져도 터키 등 주변국이 잔당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논리를 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는 상당부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제공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난 14일에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 때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군 주둔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미군 철수를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익명의 행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았다. 모두 당신에게 넘기겠다. 우리는 할만큼 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터키가 IS를 완전히 격퇴할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를 확약받은 뒤 미군 철수를 결정했다고 해당 고위관리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시리아 철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장장관은 사임 소식과 함께 "동맹을 존중하라"는 쓴소리를 남겼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마저도 "미군 철수는 IS와 이란,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 그리고 러시아의 큰 승리가 될 것"이라며 줄곧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을 주축으로 상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의원 8명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까지 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고, 향후 90일간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세밀하게 상황을 살펴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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