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조국 민정수석과 같은 핵심 측근에 대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수석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정의로운 나라를 꼭 이루겠다고 한 지 보름 만에 청와대 특감반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이 나왔다"면서 "대통령 주변 인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 대한 해소가 민심을 얻는 것이자 국정운영의 핵심 요소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취임 이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보였다"면서 "문제는 경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통치자가 신뢰를 갖지 못하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게 분명하다. 구조적으로는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한 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민생 경제가 점점 악화하는 상황에도 문 대통령은 '제조업 경기 호조'니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느니, '최저임금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등 현실과 국민감정 반하는 발언을 계속해왔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시장을 믿고, 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게 철학을 바꿔야한다"면서 "'정부주도로 예산이 일자리를 만든다'는 철학을 버리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