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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구태 벗고 '솔개' 앞세운 안보지원사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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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기·부대마크·부대歌 등도 공개

옛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해 지난 9월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새로운 부대 정체성을 담은 부대기와 부대마크, 엠블럼 등을 18일 공개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이 부대의 상징 동물로는 솔개가 채택돼 부대기와 엠블럼 등에 반영됐다. 옛 기무사의 부대상징 동물은 호랑이였다.

 

안보지원사 관계자는 "솔개의 솔은 태양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솔개는 태양과 같은 '으뜸새'를 상징한다"면서 "솔개는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안보지원사가 정치개입과 민간사찰 등 과거 기무사의 구태에서 벗어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거듭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안보지원사의 부대마크는 부대상징 동물인 솔개와 명예를 뜻한 월계관을 태극문양으로 형상화했다. 빨간색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의미하며, 파란색은 군에 대한 헌신을 의미한다.

새 부대기는 국방부 직할부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국방부 표지와 안보지원사 부대마크를 조합해 제작했으며, 하단부에 부대명칭을 표기했다.

엠블럼은 원형의 테두리에 부대명칭을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했으며, '정예', '충성', '헌신'이라는 부대지표를 형상화했다.

부대상징 동물인 솔개를 중심으로 배경에는 태극문양을 넣었으며,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보순환의 의미로 '빛'과 '네트워크' 문양으로 디자인했다.

안보지원사의 새 부대가(歌) 가사는 국군 전 장병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이 나라 자유 평화 내일을 위해 충성의 일념으로 굳게 선 우리, 힘차게 기상하는 솔개의 기상으로 군사안보 수호하며"로 시작하는 부대가는 안보지원사의 새로운 부대가치를 담고 있다.

부대가 작곡은 초대 국방부 군악대장을 역임한 김호석 경기대 전자디지털음악과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안보지원사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되길 기대하며 진취적이고 밝은 느낌의 곡으로 작곡했다"며 "군 유일의 정보수사기관인 안보지원사의 '부대가'를 작곡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창설된 안보지원사는 지난 9일로 창설 100일을 맞았다. 과거 권위적이고 구태의연한 업무 방식을 청산하고 국민과 군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치개입’과 ‘민간사찰’, ‘특권의식’ 3가지를 ‘안보지원사 부대원들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3不’로 규정하고 모든 업무지침에 반영하였으며, 위반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문화한 바 있다.

또 부당하고 불법적인 업무 지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직무수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군복 착용, 두발 정리, 군인다운 언행 등을 골자로 한 부대원 행동지침을 마련하고 계급과 직책에 맞게 행동하는 기풍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고 안보지원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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