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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3점차' 압도적인 현대모비스의 10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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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사진 가운데)와 라건아 [사진 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1강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에 유재학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와의) 4~5경기 차이는 연패에 빠지면 금방 따라잡힌다. 우리가 시원하게 이긴 경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1월11일 원주 DB와의 홈경기부터 패배를 잊었다. 12월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80대66로 승리하면서 파죽의 연승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시즌 전적 18승3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2위 인천 전자랜드(14승8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원한 승리'의 개념은 상대적이다. 물론, 점수차가 해당 경기의 치열함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연승 기간에 남긴 매경기 점수차를 살펴보면 얼마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해왔는지 알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8차례나 두자릿수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현재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11월18일 72대65, 7점차 승리)와 부산 KT(12월7일 97대96, 1점차 승리)와의 2경기를 제외하고는 늘 10점 이상의 점수차로 이겼다.

10연승 기간의 평균 점수차는 14.3점이다.

전력의 중심에는 라건아가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타 구단과 동일한 외국인선수 출전 규정을 적용받지만 외국인선수 2명에 라건아까지 보유하면서 선수층의 수준이 달라졌다. 게다가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섀넌 쇼터의 기량도 수준급이다.

라건아는 이날 오리온을 상대로 18점 14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고 쇼터는 팀내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보탰다.

게다가 함지훈과 이종현 등 KBL 정상급 빅맨들이 라건아와 외국인선수들과 함께 골밑을 지킨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빅맨들이 많다보니 선수 기용에 여유가 생긴다.

유재학 감독은 부상을 당한 이대성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묻는 질문에 "양동근과 박경상, 문태종, 오용준 등이 조금씩 더 뛰면 된다"고 짧게 답했다. 선수 한명이 빠져도 공백을 채워줄 선수가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구축한 시스템에서 비롯된 수비력은 기복이 적고 유재학 감독은 점점 더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변수는 있다. 부상이다. 아무리 선수층이 두터워도 핵심 선수의 부상이 이어지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진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의 간판 가드 양동근이 다쳤다. 3쿼터 막판 코트에 넘어진 팀 동료 쇼터를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 가다가 미끄러 넘어졌다. 양동근은 발목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25점차로 크게 앞선 상황이라 양동근의 부상이 이날 승부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대성이 왼쪽 종아리 근육 염좌로 인해 이번 주까지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양동근의 부상 상태는 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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