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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연내 답방, 재촉할 의사 없어"…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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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북측 연락없다"고 했는데…오후엔 "확정된 사실 없어"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 갖고 있지 않아"…북측 '유보 입장' 밝혔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박종민기자

 

청와대는 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현재로선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선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남북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대변인의 설명은 오후 4시26분 쯤 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확정된 사실이 없다"는 얘기는 북측으로부터 답방 관련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기존 청와대의 설명과는 결이 다르다. 아울러 "서두르거나 (북측을) 재촉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는 대목도 김 위원장 답방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최근보다 한 발짝 물러선 인상을 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측이 이날 우리 측에 연내 답방 관련 유보적인 입장을 보내왔으며, 내년 초 답방으로 남북 간 일정 조율의 초점이 옮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오전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며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답방) 시점이 언제가 되겠다는 것을 예측하거나 못 박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북측도 답방을 한다면 고려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들은 담담하게 북측의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연내 뿐 아니라 내년초 답방 가능성도 열려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기내 간담회에서 연말·내년초 (답방) 가능성을 둘 다 열어놨는데 우리는 준비를 해놔야 한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준비를 하는 차원이지, 시점이 정해져서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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