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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사고 한 달도 안돼 KTX 탈선까지…국토부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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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곧바로 상황대책반 꾸려 사고 수습 착수…강릉선 1주년 앞두고 '찬물'

 

NOCUTBIZ
강릉발 KTX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상황대책반을 꾸려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8일 "강릉역서 출발한 서울행 KTX 806 열차의 궤도 이탈에 대한 상황대책반을 운영한다"며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위기단계를 주의경보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엔 김정렬 2차관과 철도국장, 7명의 철도안전감독관과 12명의 철도경찰도 출동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도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착수했다. 현재 관계자 250여명이 복구 작업중으로, 이번 주말을 넘겨 10일 새벽 2시쯤 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7시 35분 강릉역을 출발해 진부역으로 향하던 KTX 806 열차 가운데 10량이 출발 5분 만에 궤도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타고 있던 승객 198명 가운데 13명이 가벼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열차 감시중 다친 강릉역 직원 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승객은 버스를 타고 진부역 등으로 이동해 후속열차에 환승했다.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는 현재 대체로 정상 운행중이다. KTX의 경우 서울역에서 진부역 구간은 정상 운행, 진부역에서 강릉역 구간은 대체버스 27대로 우회수송중이다.

강릉역에서 출발해 태백선-영동선을 이용하는 일반열차는 △무궁화호 1636열차(강릉 08:13~청량리 13:53) △무궁화호 1638열차(강릉 10:00~청량리 15:47) △무궁화호 1681열차(강릉 13:00~부전 21:30) 등 3개 열차만 운행 중지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조정된 열차의 승차권 구입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연계수송, 운행중지, 전액환불 등 후속 조치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며 "국토부 항공 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정확한 원인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조사위원회 관계자 4명이 출동해 원인을 파악중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가 강릉선과 영동선의 분기점인 청량 신호소 부근에서 일어난 걸로 볼 때 선로변환장치 결함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KTX 탈선 사고는 오는 22일로 개통 1주년을 앞둔 강릉선 KTX 열차의 첫 중대사고여서, 국토부도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등 철도에 지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중대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송역 단전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안돼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탈선 사고까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토부와 코레일 등 관계당국의 운영 행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지난달말 산하 기관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송역 단전) 사고 발생 이후 조치가 매우 미흡했다"며, 코레일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국토부 자체 감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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