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수차례 난관을 극복하고 우주를 향해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팰컨-9은 우리시간 4일 오전 3시 34분(현지시간 3일 오전 10시 34분 )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비롯해 17개국 34개 기관이 의뢰한 64개의 소형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우주기술 검증, 지구·우주과학연구, 기술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표준화·모듈화·소형화해 개발한 과학연구 위성이다. 2012년 6월부터 32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100㎏급 위성이다.
앞으로 고도 575㎞ 상공에서 2년여 간 지구 주위를 돌며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 및 플라즈마 상태 측정, 은하 속 별들의 적외선 분광 관측 등의 우주과학 관측 자료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 발사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이날 새벽 발사됐다. 첫 발사 일정은 10월30일이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 측이 발사체 팰컨9의 1단 추진체에 대한 세부 점검기간을 연장해 11월29일 새벽으로 미뤄졌었다.
그러다 11월29일 새벽의 현지 기상악화로 발사 예정일은 3일 새벽으로 또 연기됐고, 다시 4일 새벽으로 세번째 미뤄진 끝에 발사됐다.
스페이스X와 함께 발사를 준비해 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연구진들이 현지에서 계속적인 발사 연기에도 불구하고 준비 작업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날 우주로 쏘아올려지게 됐다.
한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 탐사기업인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로 세 번째 로켓 재활용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스페이스X는 비용 절감을 위해 로켓을 재활용한다는 목표로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재발사에 성공한 바 있지만, 3회 재활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미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스페이스X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