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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생색은 정부가, 악역은 국회가? 이건 넌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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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자더라도 예산안 처리하도록 최선 다할 것"
천억씩 북한에 나무 심자는 정부.. “비효율, 불투명 예산 많아”
‘황당' 취성패.. 일자리 주선한 공공기관, 세금으로 고액 성과금 챙겨
“여야 쟁점 예산, 정치적 고려 없이 전문성으로 심의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1월 28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 정관용> 사흘 동안이나 파행됐던 예산심사. 오늘 오후부터 다시 시작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시한이 지금이 나흘밖에 안 남았어요. 남은 쟁점들에 대한 여야의 입장 오늘 차례로 듣겠습니다. 야당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이죠. 이혜훈 의원 연결합니다. 이 의원, 안녕하세요.

◆ 이혜훈> 안녕하세요.

◇ 정관용> 그러니까 결국 4조 세수결손 부분에 대해서는 원만히 합의가 된 거죠, 여야 간에?

◆ 이혜훈> 세수결손 자체에 대해서 합의가 됐다기보다도 대책을 언제까지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된 거예요.

◇ 정관용> 물론 용어를 세수결손 말고 세입변동을 쓰자고 여당은 주장하는데 아무튼 감액에 여야가 대충 합의해서 예를 들어서 한 1조 감액에 합의했다. 그러면 3조에 대한 대책만 세우면 되는 거니까 그 윤곽이 잡히면 정부가 안을 가져오겠다 이렇게 된 거죠?

◆ 이혜훈>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게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정부의 수입. 그다음에 정부의 지출 이거 2개를 맞춰서 오잖아요. 수입만큼 지출하는 게 정부가 되어야 되니까 그런데 정부가 8월달에 국회에 제출한 수입안에서 4조가 모자라는 거잖아요. 4조에 대해서 지출을 그만큼 깎아와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 깎는 걸 정부가 하기 싫으니까 지금 세입이 문제가 생긴 것은 대부분 유류세 깎아주고 지방으로 소비세를 내려주고 생색은 정부가 다 냈단 말이죠, 이미. 그래놓고 깎는 악역은 국회 보고 하라는 건 넌센스죠. 그래서 정부가 가져온 수입에서 4조가 비었으면 가져온 지출안에 대해서도 4조를 깎아와라 이게 저희들 얘기죠. 국회가 깎는 거 빼고 나서 자기들이 깎겠다면 국회한테 모든 걸 책임을 넘기는 거잖아요.

◇ 정관용> 정부가 생색만 내고 삭감 책임은 국회에 떠넘겼다는 보신다. 그래서 지금 합의된 거는 소소위 열기 전까지 정부가 안을 가져오기로 한 거 맞죠?

◆ 이혜훈> 네.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더불어주당 조정식 간사, 안상수 예결위원장, 자유한국당 장제원 간사, 바른미래당 이혜훈 간사(좌측부터)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야당이 볼 때 이번에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지킬 수 있을까요?

◆ 이혜훈> 글쎄요. 잠을 못 자는 한이 있더라도 어쨌든 최선을 다해 봐야죠.

◇ 정관용> 글쎄요. 이미 물 건너간 거 아닙니까?

◆ 이혜훈> 세상 일이라는 건 그렇게 알 수는없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제일 문제가 많은 대목이 어디어디입니까? 지금 일자리 예산하고 남북협력 교류사업 분야 두 가지 맞습니까?

◆ 이혜훈> 그런데 아까 앞에 여당 의원님 말씀하실 때 국민들이 듣기에 마치 저희가 일자리 자체를 발목 잡는 것처럼, 남북협력 자체를 발목 잡는 것처럼 오해하실 수 있는 대목에서 조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파행이 있었을 때 남북협력기금이 얼마 전에 파행이 있었을 때 그 직전에 여야가 첨예하게 의견을 대립했던 사안이 이거인데요. 북한은 나무 심어주기 하는 예산을 산림청이 한 70억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나무를 심으러 가든지 말든지 내년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불투명한 점도 있지만 더 이제 저희가 문제라고 본 것은 똑같은 산림 나무 심기, 북한 나무 심기 사업 예산들이 여기저기 부처에 막 나눠져 있단 말이죠, 중복이죠.

통일부는 지금 보면 1137억을 남북산림협력으로 잡아놨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게 똑같은 사업을 여러 군데 예산을 숨겨놓고 중복되게 하니까 이건 이렇게 하 면 비효율이니까 그리고 이게 너무 많다. 내년에 나무를 몇 천 억원씩 심는다는 게 어렵지 않느냐. 내년에 쓸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이런 주장이고요. 남북협력 관련해서 대부분의 예산들이 이렇게 불투명하고 중복이 많습니다. 그다음에 일자리도 일자리 자체를 예산을 충원하는 걸 반대한다 그런 게 아니라 조금 전에 심의하다 나온 부분인데요

뭐냐 하면 4122억이나 들여서 취성패라는 얘기 들어보 셨을 거예요, 취업성공패키지. 그런데 일 유형이라고 하는 게 뭐하는 거냐 하면 최저 임금 받는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걸 이제 민간하고 주선을 해 주고는 정부기관이 그렇게 취업을 1명씩 취업시켜주고 자기들이 60만 원씩 성과금을 받아갑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월급이 180만 원짜리 일자리를 하나 주선해 주고 국민세금으로 자기들은 성과금을 그렇게 취업 1명 시킨 것에 대해서 60만 원씩 받아가고 또 이렇게 취업하시는 분들에게 월급에 수당을 또 얹어주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 성과금을 누가 받아간다고요?

◆ 이혜훈> 정부기관 사람들이요. 이 일자리를 주선해 주시는 분들이요.

◇ 정관용> 정말이요?

◆ 이혜훈> 그래서 이게 최저임금 정도 받는 일자리는 지금 워낙 구인난이고 최저임금은 지금 일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일자리가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양질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주면서 이렇게 예산을 쓰는 건 이건 비효율적이다. 돈 한 푼을 쓰더라도 더 좋은 일자리 만드는 데 쓰자 이런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이혜훈 의원, 제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서 그러는데요. 정부기관에 종사하는 그러니까 일종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자기 월급 외에 일자리 하나 만들어주면 60만 원씩 수당을 챙긴다고요?

◆ 이혜훈> 네.

◇ 정관용> 10개 만들면 600만 원이고요?

◆ 이혜훈> 그렇겠죠. 그런데 어쨌든 이게 지금 정부가 그렇게 답을 해서 저희가 어떻게 1인당 성과금이 180만 원짜리 정도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데 이만큼을 성과금을 챙겨가냐라고 얘기하면서 지금 상당히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제가 인터뷰하러 나왔습니다.

바른미래당 이혜훈의원(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 건 저도 꼼꼼히 확인을 해 볼게요. 만약 이혜훈 의원의 주장이 정확히 맞다면 그건 정말 저희가 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네요.

◆ 이혜훈> 그렇게 취업을 도와주시는 지원하는 서비스에 4122억 원이 내년에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그분들에게 드리는 월급이 아니고 그렇게 일자리를 주선해 주는 데 드는 비용이거든요. 월급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가성비를 높이자는 거죠.

◇ 정관용> 그리고 결과적으로 일자리 예산 같은 그런 굵직한 여야 간의 쟁점들은 어차피 원내대표 간 마지막 협상에 갈 것 같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얘기하던데 그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혜훈> 과거 예가 그랬는데 이번에는 가능하면 이 예산을 심사한 예결위가, 사실상 전문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원내대표들 간의 그런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예산전문성만 가지고 심의하는 방향으로 저희는 최대한 가려고 합니다.

◇ 정관용> 최대한 마지막까지. 민주평화당이 예산안 통과 전제조건으로 선거구제 개편을 내걸었는데 지금 바른미래당도 선거구제 개편을 강력 주장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혹시 바른미래당도 예산안하고 연계시킬 생각이 있으신가요?

◆ 이혜훈> 전혀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지금 금시초문입니다. 아마 그렇게는 안 갈 겁니다. 예산은 예산대로 선거구제는 선거구제대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은 선거구제와 예산안 연계 방침이 전혀 없다.

◆ 이혜훈>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요. 최선을 다해서 꼼꼼히 심사해 주시기 부탁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회 예결위 바른미래당 간사 이혜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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