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했던 강석호(3선) 의원은 28일 '불출마'를 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중순 이후 치러질 경선의 비박계 단일 후보는 김학용(3선) 의원이 나서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이 주최한 '2018 한반도 통일시계, 청년들이 論한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의 대통합을 위해서 이 기회에 저보다 김 의원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할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 포기의 배경에 대해 "대여 투쟁력이라든지, 당내통합, 또 품격 있는 정치 이런 부분에서 걱정 안 해도 되겠구나, 이런 부분으로 제가 전체 보수대통합을 위해서 그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포기와 김 의원의 단일화의 다른 배경에는 한국당 비박계의 좌장 격인 김무성(6선)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강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뜻이었나"라는 질문에 "그것은 김학용과 저의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이 비박계 단일 후보로 정리됨에 따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 의원과 중립이자 범(凡)친박의 지지를 받는 나경원(4선), 친박계 유기준(4선)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의원은 비박계이면서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복당파인 반면, 나 의원은 잔류파이면서 중립 성향이다. 강 의원이 비박계면서 잔류파라 표의 확장성이 더 넓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김 의원으로 단일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