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새벽 착륙 성공확률 40%..마의 7분 견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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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화성의 지질·내부온도 등 탐사 계획
화성 대기층 얇아 실패 가능성 굉장히 높아
일론 머스크, 화성에 먼저가 살겠다 발표하기도
2020년에 4-5대 우주탐사선 추가 계획중
화성 이주? 생명유지장치가 가장 문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1월 26일 (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명현(천문학자)

◇정관용> 화성 무인탐사선 인사이트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화성의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한답니다. NASA는 이 착륙 과정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겠다고 하는데요.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연결해 봅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이명현> 네, 안녕하세요.

◇정관용> 이 인사이트 출발한 게 언제예요?

◆이명현> 이게 출발한 게 지난 올해인데요. 5월 5일날 발사가 돼 출발했습니다.

◇정관용> 내일 정확히 새벽 몇 시쯤에 도착하는 겁니까?

◆이명현> 지금 예정대로 된다고 그러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한 거의 5시 근처쯤.

◇정관용> 그래요? 화성 탐사선이 이게 처음이 아니었죠?

 


◆이명현> 그렇죠. 화성 탐사선은 1976년에 바이킹 1호가 처음 갔고요. 그 이후에 굉장히 많은 무인탐사선들이 도착을 해서 활동을 했죠.

◇정관용> 그렇죠. 그런데 이번 인사이트는 무슨 특징이 있습니까?

◆이명현> 이번 건은 보통 화성 표면을 본다든가 그랬는데 이번에 가는 인사이트는 주로 화성 내부하고 지질구조를 탐사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지질구조?

◆이명현> 그래서 이번에 가는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진 같은 것들, 지질구조라든지 이런 것들. 또 열 감지도 하고 한 5m쯤 파고들어갈 수 있는 기기를 가지고 가요. 그래서 내부 온도도 좀 측정을 할 거고 또 로봇 팔이 있으니까 그거 가지고 지진계도 표면에 설치를 하고 그런 주로 지질학적인 그런 탐사를 하게 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화성 표면을 5m 정도 파고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치를 가지고 갔다.

◆이명현> 파고 나서 열 감지를 할 수 있는 센서를 달고 있는 장치라서요. 내부의 어떤 온도도 좀 감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관용> 화성에 도착하고 착륙하는 장면을 NASA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한다는데 이게 인터넷 생중계하는 건 처음이죠?

◆이명현> 그렇지는 않고요. 요즘에는 NASA TV가 있어서 NASA TV를 통해서 웬만한 그런 우주 미션 같은 경우는 생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어떤 식으로 착륙합니까? 이것도 낙하산 펴고 떨어지나요?

◆이명현> 이번 것은 약간 바이킹이랑 좀 비슷한데요. 처음에 낙하산을 펴고 내려가고 대기를 통과해야 하니까 열을 막는 그런 보호판도 하고 좀 내려가서는 엔진을 끄고 줄을 달아서 내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장치를 가지고 내리게 됩니다.

◇정관용> 착륙 과정이 어려워서 실패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겁니까?
(사진=NASA 홈페이지 캡처)

 


◆이명현> 실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아마 성공률이 50%를 못 넘고 있거든요, 사실은. 그게 대기가 지구보다 굉장히 얇아요. 한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마찰력이 없어서 그냥 곧바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고요. 모래폭풍 얼마 전에 있었는데 그런 것 때문에 뒤집힐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한 대기 통과에서 내려가는 시간이 거의 7분 정도 되는데 그 시간이 좀 굉장히 힘든 시간이죠. 그걸 견뎌내야죠.

◇정관용> 그렇군요. 성공률이 50%도 안 된다고요.

◆이명현> 한 40% 정도 됩니다.

◇정관용> 그래요? 우리 화성 탐사 시작한 지가 아까 70년대에 바이킹 1호부터 시작이니까 꽤 오래 됐네요.

◆이명현> 그렇죠. 오래됐고요. 바이킹 1호, 2호가 1976년인데. 1990년대 말 올 때까지는 계속 실패를 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성공을 하기 시작하고 최근에는 성공률이 그래도 꽤 높은 편입니다.

◇정관용> 그러면 영화 마션처럼 정말 유인탐사선이 화성에 갈 날도 올까요?

◆이명현> 지금 미국 NASA는 2030년대 말에 과학자들을 보냈다가 이제 활동을 하고 돌아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또 그런데 사실 일론 머스크 같은 분 있잖아요, 테슬라 자동차에. 그런 분들은 2020년대 후반에 NASA보다 먼저 가겠다 이렇게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정관용> 하긴 지금 인사이트가 5월 5일날 출발해서 지금 도착한다고 보니까.

◆이명현> 6개월이 넘게 걸리는 거죠.

◇정관용>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인데 그 정도는 충분히 사람 태우고 가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거죠?

◆이명현> 그런데 이제 갔다가 과학자들을 데리고 가서 갔다가 돌아와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또 너무 멀리 가면 안 되니까 한 한 달 정도 머물고 돌아와야 되니까 500일이 넘는 일정이거든요. 그래서 생명을 유지하면서 갔다 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NASA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거죠.

◇정관용>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자기가 더 빨리 하겠다.

◆이명현> 가서 안 오겠다는 거죠. 정착하겠다.

◇정관용> 내일 새벽 도착하는 인사이트는 화성 표면에서 얼마 동안 활동하게 됩니까?

◆이명현> 기본적으로 2년이 지금 활동 기간인데요. 보통 그전에 큐리오시티라든가 이런 진작에 갔던 것들을 예를 들어보면 보통 원래 책정한 그런 날짜보다는 훨씬 더 오래도록 활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2년이면 충분히 활동을 하는 건데 그보다는 더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지구랑 NASA 측하고 계속 교신이 되는 거죠, 그 사이에?

◆이명현> 지금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이 몇 대가 있고요. 그리고 2대의 작은 큐브 로켓이 지금 따라가고 있습니다. 인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정관용> 화성을 돌고 있는 인공위성도 있군요, 이미?

◆이명현> 인도에서 보낸 망갈리안(Mangalian)이라고 하는 것도 돌고 있고요. 미국에서 보낸 것들도 돌고 있으면서 그게 사실은 표면에 내리면 그쪽으로 신호를 보내면 그걸 지구 중계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2년간이나 활동하려면 에너지는 어디서 얻어요. 전부 태양열 이런 걸로 합니까?
(사진=NASA 홈페이지 캡처)

 


◆이명현> 상륙하는 과정에서 이제 태양광 패널을 켠 상태에서 내려가게 돼 있는데요. 태양광 발전을 해서 그것으로 전기 신호를 만들고 지구로 이제 전파 송신을 하게 되는 거죠.

◇정관용> 그런데 거기서 송신해도 빛의 속도로 와도 8분인가 이상 걸린다면서요, 지구까지 오는 데?

◆이명현> 지금 거리가 한 1억 5000만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계산해 보면 한 8분 정도, 거기서 신호 보내면 우리가 받기까지 그 정도 시간 지연이 생기는 거죠.

◇정관용> 그렇군요. 2년 활동 다 하면 이 인사이트가 다시 지구로 돌아오거나 그런 건 아니죠?

◆이명현> 인사이트는 그냥 거기서 바퀴도 없거든요, 이번에는 그냥. 그 자리에 멈춰서서 거기서 활동하는 것이고요. 2년 후가 되면 또 엑소마즈(ExoMars)라든지 그런 우주탐사선들이 지금 줄줄이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후속으로 도착해서 탐사할 것들을 계속 쏘아올리는 거군요?

◆이명현> 지금 2020년에는 벌써 한 4대, 5대 정도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이렇게 하다 보면 진짜 화성에 우리 사람들 좀 이주해서 살 날도 올까요?

◆이명현> 지금 계획은 많이들 세우고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게 가는 기술, 오는 기술보다 생명유지장치가 문제라서 그 문제가 사실은 좀 해결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정관용>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이명현> 감사합니다.

◇정관용>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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