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사진=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캡처)
임은정 부장검사가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감찰하지 않았다며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조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22일 오후 2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임 부장검사는 2015년 당시 김모·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대검이 감찰을 중단했다며, 지난 5월 직무유기 등 혐의로 당시 대검찰청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2015년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과 김수남 대검 차장 등 6명이 피고발인으로 적시됐다.
이날 검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주지 않으면 한국 검찰 어디서도 사법정의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절박함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중앙지검에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직무유기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사법농단 의혹 핵심 피의자인 임종헌 전 차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했는데, 검찰 간부들이 내부 성폭력 사건을 덮으려한 직무유기 의혹을 그냥 둬선 되겠냐는 의미다.
임 부장검사는 또 "내부 치부를 그대로 두면 사법개혁을 해도 개혁될 수 없다"며 "법원뿐 아니라 (성비위 문제 등) 검찰 개혁도 계속 돼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