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박희원 기자)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수험생들 얼굴엔 긴장감과 함께 굳은 각오가 엿보였다.
수능 예비소집일을 맞아 시험장인 서울 이화여고를 찾은 학생들의 손엔 수험표와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문, 깨알같은 글씨로 정리한 족보가 들려 있었다.
수험생들은 긴장을 풀기 위해 "인생에서 최고 점수를 맞아오겠다"고 소리치며 하늘을 향해 수험표를 흔들기도 하고 서로 수험번호 뒷자리를 확인해 주기도 했다.
친구들과 떨어져 엄마와 통화하며 각오를 다지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변지후양은 "올 한해 생각도 많았고 여기까지 오는 길이 험난했다"며 "내일 11월 모의고사 보듯 맘 편하게 잘 보고 나와서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웃고 싶다"고 말했다.
이화여고를 빠져나와 자신의 수험장으로 향하던 김수연양은 "지금까지 수능 보려고 열심히 공부해 왔는데 내일 정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른 수험생들도 다 좋은 결과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꿈 이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1년 동안 공부한 참고서를 한가득 안고 나오는 이화여고 수험생들과 이곳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예비소집에 온 수험생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재학생 및 선생님들의 응원을 예비소집 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여의도고엔 근처 노량진 입시학원에 다니는 재수생들로 북적였다.
김찬호군은 "못봐도 인생 끝나는 거 아니니까 편하게 보고왔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형섭군은 "1년동안 더 공부하면서 수학에 대해 자신이 생겨서 만점이 목표다"라고 했다.
올해 서울 지역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 보다 304명 감소한 12만7071명이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인 15일 전국 아침 기온은 3~8도, 낮 최고 기온은 13~17도로 ‘수능한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