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FC 공동취재단
아! 1초.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랭킹 10위)이 1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난타전 끝에 패했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5분 5라운드) 페더급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5, 멕시코, 랭킹 15위)에 5라운드 4분 59초 만에 KO패했다.
불의의 일격에 당했다. 로드리게스의 팔꿈치 공격에 턱을 맞고 쓰러져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라운드는 정찬성이 우세했다. 초반에 로킥을 몇 차례 허용했다. 잠시 휘청이기도 했다. 하지만 킥 거리를 주지 않는 전략이 성공했다. 거리를 두고 있다가 순식간에 붙어 펀치를 치고 빠졌다.
2라운드도 스탠딩 타격전 양상이었다. 정찬성은 백스핀 엘보우와 플라잉 니킥 등 변칙공격을 몇 차례 허용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뚜벅뚜벅 걸어들어가 펀치를 날렸다. 유효타에서는 정찬성이 앞섰다.
3라운드. 정찬성의 코에서는 출혈이 일어났다. 하지만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로드리게스가 변칙적인 발차기를 날리면 정찬성이 펀치로 응수하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임팩트 있는 타격은 정찬성이 더 많았다. 로드리게스가 정찬성의 펀치에 얼굴이 크게 들리는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4라운드는 박빙이었다. 정찬성은 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펀치 연타를 성공시켰다. 이후 로드리게스의 펀치를 맞고 밀려 넘어졌지만 바로 일어났다. 그리고 계속 전진했다.
승부는 5라운드에서 갈렸다. 두 선수는 거리를 둔 채 공격할 틈을 엿봤다. 이후 타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정찬성이 달려들어 펀치를 휘두를 때 로드리게스의 팔꿈치 공격에 턱을 맞고 말았다. 그대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5패, UFC 전적 4승 2패가 됐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종합격투기 전적 11승 2패, UFC 전적 7승 1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