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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고시원은 '일용직 쪽방'…화마는 지친 노동자들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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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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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인들 "일용직 노동자 종종 봤다"
사망자 늘어 최소 7명…사상자 총 18명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이 불에 그을려 있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화해 2시간 여만에 진화됐으나,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9일 새벽 발생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의 사상자들은 대부분 생계형 일용직 노동자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불이 난 고시원에 살던 사람들 대부분 생계형 근로자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벽 5시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화재였던만큼 잠자던 도중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18명이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6명을 제외하면 사상자 대부분이 50‧60대의 장‧노년층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화재 당시 신고를 했다는 고시원 주인 고모씨는 "그분들이 너무 안 돼서 반찬도 해주고 국도 주고 그랬다"며 "불쌍해서 어떡하냐"며 울먹였다.

주변 상인들 역시 이제껏 봐온 고시원 거주자들이 대부분 나이대가 높은 노동자들로 보였다고 말했다.

인근 소방 자재 판매소에서 일하는 주광학(50)씨는 "아무래도 일용직 노무를 하시던 분들이 많은 거로 알고 있다"며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 중에 건설 노동일을 하던 분을 알고 있는데, 많이 다친 건 아닌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상패를 제작해 판매한다는 인근 상인 성귀중(64)씨는 "밥을 먹으러 오며가며 다니다보니 마주칠 때가 있는데, 대부부 일용직 노무를 하던 분들이었다."며 "젊은층도 일부 있었지만, 고령일수록 화재를 피하기는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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