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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6.8%, '도련님', '아가씨' 호칭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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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국립국어원 조사 결과
"처남, 처제에 대응하는 부남, 부제" 만들어야
참여자 63.6%, 가족·친지 호칭어 때문에 불쾌·곤란 느껴
국어원 "의견 추가 수렴해 호칭 체계 정비할 것"

제공=국민권익위원회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가 가족·친지 간 호칭을 성 대칭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일상 속 호칭 개선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접수된 8254건의 국민 의견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그 결과 남편의 동생을 부르는 호칭(도련님, 서방님, 아가씨)에 대한 설문에서 국민 대다수(86.8%)가 해당 호칭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들은 93.6%가 바꾸는 것에 찬성했다.

대안으로는 처남과 처제에 대응하는 부남, 부제라는 호칭을 새로 만들거나, 이름에 씨를 붙여 ○○씨로 부르는 것이 선호됐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시집을 높여 부르는 말인 시댁이라는 말에 대응해 처가를 높여부르는 처댁이라는 말을 만들어 써야한다는 응답에도 여성 91.8%, 남성 67.5%가 찬성했다.

또 응답자들의 63.6%는 가족·친지 간 호칭어나, 높임법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거나 곤란함을 느낀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장 및 손님-종업원 간 호칭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직장에서 서로를 '○○ 양,○○ 군', '미스 ○, 미스터 ○' 등으로 불러야 하는 질문에 10명중 8명(79.6%)은 안 된다고 답했다.

또 손님과 직원 사이 적절한 호칭어로는 객관적이고 직무적인 호칭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님 호칭으로는 '손님·고객님'(37.6%), 직원 호칭으로는 '○ 과장, ○ 주임' 등 직함(30.1%)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립국어원 소강춘 원장은 "표준언어예절 정비 작업에 이번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으며, 관계 부처와 전문가 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여 호칭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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