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을 맞으면서 건설현장 간부들에게 지시를 하고있다. (사진=노동신문 제공)
한동안 공개활동을 자제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주요 매체에 19일만에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30일 일제히 김정은 위원장의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과 감자가루 공장 시찰 장면 등을 크게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부 활동이 보도된 것은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이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인 삼지연군을 찾은 것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함께 그가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에 와보았을 때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단계에 들어섰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21년으로 예정된 완공 일정을 1년 앞당겨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무조건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자신이 설정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끝나는 기간 안에 건설하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 그램의 시멘트, 한 개의 못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절약해 귀중한 물자와 설비, 자재와 자금이 조금도 허실(유실)되지 않고 효과적으로 이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제공)
이어 김 위원장은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도 다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2만톤 능력의 감자 저장고 안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도록 쌓여있는 감자산을 보고 기뻐하면서 삼지연군에서 불리한 기후조건에서도 감자농사에서 높은 수확을 이룩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눈을 맞으면서 건설현장 간부들에게 지시를 하거나 감자더미에 주저 앉아 공장 근로자들과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을 1면부터 4개면에 걸쳐 크게 전하는 등 인민 속으로 들어가는 친근한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