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KOSPI)가 나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2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6.15p(1.75%) 내린 2,027.1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7p(3.46%) 내린 663.07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41.9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뉴스1)
국내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50조 원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시총도 300조 넘게 감소했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이 지난 26일 기준으로 811조 2,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68조 290억 원에서 156조 7,430억 원(16.2%)이 줄어든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시총도 이전 1,888조 5,610억 원에서 1,579조 5,030억 원으로 309조 580억 원이 감소했다. 주식 시총 감소분의 절반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 감소분이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삼성그룹 시총이 514조 2,920억 원에서 433조 1,140억 원으로 81조 1,780억 원(15.8%) 줄었다.
현대차그룹 시총도 102조 2,400억 원에서 76조 2,000억 원으로 26조 400억 원(25.5%) 감소했다. 특히 이번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차 시총은 40조 7660억 원에서 32.8%가 감소한 27조 2,710억 원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해 또다시 연저점을 경신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2027.15가 표시돼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SK그룹도 시총이 127조 1,780억 원에서 10조 2920억 원(8.1%)이 줄었다. LG도 25조 6,620억 원이 줄어 107조 793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시총이 18조 2,760억 원에서 무려 6조 4,010억 원이나 줄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감소율(35%)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그룹은 4조 4,660억 원, 롯데그룹 2조 4,740억 원, 농협그룹 5천900억 원, GS그룹 3,030억 원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현대중공업은 유일하게 시총이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시총이 16조 3,070억 원에서 16조 9,700억 원으로 6,630억 원(4.1%)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