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무키 베츠가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난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타석에서 물러서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무키 베츠는 LA 다저스의 신예 워커 뷸러에게 두 차례나 루킹 삼진을 당했다. 잰더 보가츠는 보스턴 타자 중 가장 많은 8번의 타수에서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4번타자 J.D 마르티네스 역시 침묵으로 일관했다.
LA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난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혈투 끝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3대2로 누르고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연장 18회말에 끝내기 홈런을 때린 맥스 먼시가 영웅으로 우뚝 섰지만 보스턴의 주축 타자들을 철저히 봉쇄하며 실점을 최소화한 다저스의 투수 9명 역시 승리의 주역으로 주목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월드시리즈 데뷔전을 치른 워커 뷸러는 7이닝동안 볼넷없이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A 다저스 역시 보스턴 마운드에 막혀 3회말 작 피더슨의 솔로홈런 외에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뷸러의 투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7회초 마지막 타자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마지막 공의 시속은 무려 158km였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은 8회초 2사 후 '가을의 영웅'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장 13회초에는 스캇 알렉산더가 1루 송구 실책으로 자칫 결승점이 될 수도 있었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3회말 보스턴 2루수 이안 킨슬러의 송구 실책에 편승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패배 위기를 넘겼다. 잰슨의 블론세이브와 알렉산더의 실책은 아찔한 장면이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다저스 마운드에는 빈틈이 없었다.
페드로 바에즈는 연장 첫 2이닝을 책임졌고 딜런 플로로와 마에다 겐타도 잘 던졌다. 특히 마에다 겐타는 15회부터 2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인상깊은 호투를 펼쳤다. 훌리오 유리아스와 알렉스 우드 역시 안정된 투구로 각각 17회와 18회를 책임졌다.
보스턴으로서는 간판 타자이자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7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룰에 따른 변화로 앤드류 베닌텐디 대신 2번타자를 맡은 유격수 잰더 보가츠는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미치 모어랜드와 마르티네스가 선발 출전한 보스턴의 3,4번 타순 역시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보스턴의 1~4번 타자들은 총합 2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번 타순으로 들어온 투수 네이선 이발디가 두 차례나 타석에 서야했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