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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4개 주요 은행이 최근 3년간 한국은행에 맡긴 돈 가운데 지폐 933장이 위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지폐가 가장 많이 거쳐간 곳은 농협으로 집계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22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화폐정사(한은에 돌아온 돈의 사용가능 여부를 판정하는 조사) 결과 위조지폐 발견 현황'을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위폐 수량은 2016년 339장, 지난해 321장에 이어 올들어 9월까지 273장이 한국은행에 접수됐다.
한국은행에서 발견된 위폐 출처로는 농협이 가장 많았다. 농협에서는 2016년 196장, 지난해 178장에 이어 올들어 9월까지 168장을 한국은행에 보내 전체 위폐의 58.0%를 비중을 보였다.
뒤이어 수협(177장, 18.9%), SC제일은행(51장, 5.4%), 기업은행(43장, 4.6%) 등으로 위폐 입금량이 많았다.
한국은행 측은 "농협 입금분에서 위폐가 많은 이유는 단위농협 등에서 수작업으로 화폐정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원실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위폐는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범인 검거가 어려워지므로, 한은이 금융당국과 협의해 시중은행들의 위조지폐 감별 체계를 점검하고 책임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